울산지역 작가들 글쓰기 실용서 발간 잇따라
울산지역 작가들 글쓰기 실용서 발간 잇따라
  • 김보은
  • 승인 2019.04.01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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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시장과 스피치라이터’·윤창영 ‘지구에 산 기념으로 책 한 권은 남기자’
시장과 스피치라이터
시장과 스피치라이터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 “글을 쓰려면 피로 써라. 그러면 너는 피가 곧 넋임을 알게 될 것이다.” 글쓰기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라는 말이다. 니체의 말처럼 글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울산에서 활동하는 김종철, 윤창영 작가가 각각 ‘시장과 스피치라이터’, ‘지구에 산 기념으로 책 한 권은 남기자’라는 제목의 책을 펴냈다.

자신의 노하우를 녹여낸 글쓰기 실용서들이다.

김종철 작가는 울산지역 언론인 출신이자 20여년간 스피치라이터로 활동했다. 책에는 그가 지역 언론에서 일하다 시장의 연설 원고를 담당하는 스피치라이터가 되기까지, 그간의 느낀점들이 간략하게 담겼다.

김 작가는 “스피치라이터는 그림자 작가다. 자신이 쓰지만 자신의 글이 아니다. 고뇌는 나의 것, 영광은 남의 것이다”며 “졸지에 스피치라이터가 돼 20년째 그 길에서 서성인 사람의 독백쯤으로 봐주길 바란다”고 적었다.

책에서 그는 글을 잘 쓰기 위해서 “필사, 낭독, 습작 등으로 글쓰기에 필요한 기본적인 근육을 키우라”고 조언했다.

또 “문장의 첫줄은 완성을 향해 가는 위대한 첫걸음”이라며 “신문기사든, 책이든 첫줄이 깔끔하고 맛있는 글은 돈과 시간을 들여서 읽으셔도 좋다”고 문장 첫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글쓰기 방법과 함께 담화문, 회견문, 축사, 기념사 등 말이 되는 글쓰기, 시장과 연설, 연설로 본 울산 등이 실렸다. 이 중 역대 울산시장들의 연설스타일을 분석해낸 대목은 흥미진진하다.

김 작가는 시장과의 일화를 풀어놓으며 심완구 전 시장은 ‘정직과 열정’, 박맹우 전 시장은 ‘메시지의 대가’, 김기현 전 시장은 ‘스토리가 있는 연설’, 송철호 시장은 ‘따뜻한 소통’이라고 그들의 연설을 정의했다.

지구에 산 기념으로 책 한 권은 남기자
지구에 산 기념으로 책 한 권은 남기자

 

책 발간을 꿈꾸는 이라면 윤창영 작가의 책이 눈여겨 볼만 하다.

윤 작가는 이 책에서 전문가만 책을 쓸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말했다.

서문에서 “일반인도 충분히 책을 낼 수 있다. 살아가는 자체가 책을 낼 소재를 만드는 과정이다. 책을 내는 데는 무엇보다 책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출간할 수 있다는 자신에 대한 믿음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책 발간은 글쓰기의 필요성과 책을 쓰는 것이 쉽다는 것을 아는데서 출발한다”며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항목들을 책 전반에 걸쳐 풀어낸다. ‘무엇을 적을 것인가’를 찾는 방법, 책 쓰기의 생명인 목차 구성, 글의 전개 등을 예시와 함께 수록했다.

윤창영 작가는 울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2002년 창조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울산작가회의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으며, 펴낸 책으로는 ‘글쓰는 시간’, ‘사랑이란 가슴에 꽃으로 못 치는 일’ 등이 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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