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소비·투자 모두 감소… 산업활동 부진 지속
울산, 소비·투자 모두 감소… 산업활동 부진 지속
  • 김지은
  • 승인 2019.03.3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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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백화점·대형마트 소매판매액 10.5% 감소
건설수주 124억, 건축·토목부문 1년새 91.1%↓
조선업 회복세로 광공업 생산 7개월 연속 증가세
조선업 경기 회복세로 생산이 1년 전보다 증가했지만 소비와 투자가 동반 감소하면서 지역 산업활동이 여전히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월 울산시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2월 울산의 광공업 생산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6%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생산은 지난해 7월 5.6% 감소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광공업 생산은 석유정제(△6.8%), 전기·가스·증기업(△11.5%) 등은 감소했으나, 자동차(31.5%), 기타운송장비(12.8%) 등에서 늘어 지난해 동월 대비 7.6% 증가했다.

생산자제품 출하는 자동차(8.4%), 화학제품(2.6%) 등은 증가했으나, 석유정제(△5.3%), 전기장비(△19.9%) 등이 줄어 지난해 동월 대비 0.2% 감소했다.

생산자제품 재고는 석유정제(△4.5%), 기계장비(△12.6%) 등은 감소했으나, 자동차(29.2%), 1차 금속(10.5%) 등이 늘어 지난해 동월 대비 10.5% 증가했다.

전월에 비교해서는 생산이 3.4% 증가했고 출하와 재고가 6.3%, 1.5% 각각 감소했다.

울산의 조선업 수주 잔량이 점차 늘어나면서 부진이 완화되고 있어 이 같은 생산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간 축적된 수주 물량이 본격적인 건조로 이어지며 조선업 생산이 증가했고 일부 시설 정기 보수가 끝나고 신규설비가 가동되며 화학제품 생산이 늘었다.

반면 소비와 설비투자 동향은 여전히 위축된 모습이다.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역 대형소매점 판매는 백화점(△10.3%), 대형마트(△10.8%)에서 모두 줄어 지난해 동월 대비 10.5%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지난해 4월부터 감소세를 이어가다 올해 1월 1.6% 증가했지만, 2월에 다시 줄었다. 2월 낙폭은 지난해 11월(△12.1%) 이후 가장 컸다.

건설수주액은 124억원으로 건축부문(△94.8%) 및 토목부문(△81.9%)이 각각 줄어 지난해 동월 대비 91.1%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건축부문(신규주택 등)은 94.8%, 토목부문(기계설치 등)은 81.9% 각각 감소했다.

발주자별로는 공공부문(공기업 등)은 53.2% 증가, 민간부문(기계장치 등)은 97.9% 감소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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