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도문(사진) 대원그룹 회장이 한국골재협회 제10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한국골재협회는 27일 잠실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8차 정기총회에서 단독 후보로 출마한 박도문 회장을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28일 밝혔다.
2013년 3월부터 협회를 이끌어 온 박 회장은 이번이 3번째 연임이다.
지난 5~7대 회장을 역임한 박예식 명예회장과 함께 협회 최장수 회장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협회는 작금의 골재산업 위기를 타개할 적임자를 박도문 회장으로 보고 지난해 12월 개최한 총회에서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도록 한 회장의 임기 제한 규정을 폐지했다.
박도문 회장은 줄곧 업계의 회장 연임 요청에 대해 수차례 고사의 뜻을 밝혀 왔으나, 이번에 단독 후보로 출마한 것은 위기에 처한 업계의 요구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어 전격적으로 수용하게 됐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박도문 회장은 “어려운 시기 중책을 또 다시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새로운 임기 동안 서로 다른 입장을 화합해 하나로 소통시키는 원융회통(圓融會通)의 정신을 회훈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골재산업이 업종별협의회 중심으로 업종 간 균형 있는 동반성장을 통해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골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개선 △불법업체 근절, 품질기준 강화, 친환경 기술 개발 추진 △골재산업과 관련된 불필요한 규제 개선 △협회 회원가입률 증가 등 공제조합의 규모를 중견 공제조합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회장은 경북 경주에서 태어나 1972년에 울산에서 현대광업 설립을 시작으로 철강, 건설, 레미콘, 골재업 등을 근간으로 하는 대원그룹을 이뤄 낸 중견기업인이자 환경운동가다.
김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