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위축에 울산 아파트 인허가 ‘반토막’
부동산 시장 위축에 울산 아파트 인허가 ‘반토막’
  • 김지은
  • 승인 2019.03.1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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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건축허가 100동 61만7천394㎡ 불과… 전년 절반에 그쳐
물량과다로 수요 급감… 오피스텔 임대수익률 광역시 중 최저

부동산 시장 위축에 울산지역 아파트 인허가 실적이 전년보다 반토막났다.

공급 과잉으로 지역 상업용 인허가 역시 감소하면서 오피스텔의 임대 수익률이 광역시 최저치를 기록했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의 아파트 건축허가 사례가 100개동·61만7천394㎡에 불과해 전년(171동·109만1천441㎡)의 절반에 그쳤다.

대규모 신규 아파트가 쏟아져 발생한 물량과다 현상이 경기침체와 맞물리면서 수요가 급감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울산의 단독주택은 890동·10만2천671에서 655동·7만9천617㎡으로 줄었다.

다만, 다가구주택은 563동·16만9천664㎡에서 390동 20만9천957㎡ 증가했다.

이로 인해 전체 주거용 건축허가는 1천303동에 145만4천368㎡로, 전년(1천660동·138만3천715㎡)보다 5% 증가했다.

울산의 지난해 상업용 인허가 면적은 1천343동·9천997㎡으로 전년(1천555동·102만641㎡) 대비 2% 감소했다.

이는 부동산 시장이 과포화한데 따른 것으로, 공급 과잉으로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는 오피스텔은 임대 수익률이 급감했다.

이날 부동산114가 발표한 오피스텔 임대수익률 추이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울산의 임대수익률은 4.53%로 전국(연 4.97%) 7대 도시 중에서 가장 낮았다.

전국적으로도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은 연 5%대선이 붕괴된 것으로 집계됐다.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5%대에 미치지 못한 것은 부동산114가 2002년부터 관련 추이를 조사한 이후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4.63%, 인천 5.89%, 부산 5.14%, 대구 4.64%, 광주 6.40%, 대전 7.26% 등으로 나타났다.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떨어진 배경엔 역대급으로 늘어난 공급 물량이 있다.

전국 기준 2009년 6천691실에 그쳤던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2011년 1만4천3실로 1만실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2013년 3만6천230실에서 2014년 4만6천725실, 2016년 5만2천208실 등 점차 늘던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지난해 7만4천533가구로 전년 대비 38.6% 급증했다.

한편 지난해 울산의 전체 건축 인허가 면적은 323만6천772㎡로 전년 같은 기간 314만7천47㎡ 대비 2.9% 증가한 반면, 건축 인허가 동수는 3천619동으로 11.3% 하락했다. 지난해 건축착공면적은 2천727동에 159만5천915㎡로 전년(3천180동에 201만5천29㎡) 대비 크게 감소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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