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재래시장 주변 공영주차장 조성
중구 재래시장 주변 공영주차장 조성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9.02.0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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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설날 즈음 재래시장 주변 불법 주, 정차를 과도하게 단속해 비난을 받았던 울산시 중구청이 역내 4곳에 대규모 공영주차장을 조성한다. 농산물 도매거래가 활발한 학성동 새벽시장, 역전시장, 구도심에 가까운 성남동 울산 초등학교 앞, 태화동 태화시장 주변 등에 올10월부터 2011년까지 공영주차장을 연차적으로 마련해 나간다는 것이다. 전통적 재래시장 상당수가 자리 잡고 있는 중구의 주차난과 불법 주?정차 단속을 둘러싼 마찰을 해소하려는 일련의 시도로 보인다.

중구가 상권을 상실한 으뜸 이유 중 하나가 주차난 때문이다. 지난 60년대 공업화시절이래 90년대 초, 자가용 붐이 일기 전까지 울산의 대표적 거리였던 중구 성남동, 옥교동, 학성동, 우정동이 활기를 잃은 것은 도시 구조의 낙후성과 더불어 주차장부족이 주요 이유였다. 진즉에 도시행정이 이런 사실을 간파하고 지금과 같은 주차 공간 확대조치를 취했더라면 구도심의 재래시장이 활기를 잃지 않았을 것이다. 아직까지 학성동 새벽시장, 역전시장이 성황을 이루고 있는 것이 그 증거다. 중구는 재래시장 주변뿐만 아니라 전 지역에 걸쳐 항상 불법 주·정차 문제로 주민들과의 마찰이 심했던 곳이다. 그 근원적 이유에는 시민들의 준법정신 결여도 있었겠지만 주차 공간부족도 한몫했다. 얼마 전 설날 대목에 맞춰 제수시장에 나왔던 시민들이 주차할 곳이 없어 도로변에 차를 뒀다가 단속요원과 충돌했던 것도 그 때문 이였다. 상권 회복을 노리고 있는 중구가 늦게나마 시민의 편익을 우선하는 행정을 시도하고 있는 것은 시의적절하고 옳은 처사다. 우선 재래시장을 찾는 지역민들이 주차걱정 때문에 중구를 기피하는 일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행정의 간단한 발상이 주민들의 편의에 크게 기여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 작은 것에서부터 지역민에게 봉사하는 기초단체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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