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박상진 의사’ 생애·업적 담았다
울산 북구, ‘박상진 의사’ 생애·업적 담았다
  • 남소희
  • 승인 2019.02.25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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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공원 조성 마무리 단계
울산 북구 지역의 대표적 독립운동가인 고헌 박상진 의사를 기리기 위한 박상진 역사공원이 오는 8월 15일 광복절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사진은 박상진 의사 동상과 벽면 부조의 모습. 장태준 기자
울산 북구 지역의 대표적 독립운동가인 고헌 박상진 의사를 기리기 위한 박상진 역사공원이 오는 8월 15일 광복절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사진은 박상진 의사 동상과 벽면 부조의 모습. 장태준 기자

 

 

울산시 북구가 지역의 대표적 독립운동가인 고헌 박상진(朴尙鎭 1884.12.7~1921. 8. 11) 의사를 기리기 위한 역사공원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이와 함께 박상진 의사 서훈등급 상향운동도 3·1운동 10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관심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25일 찾은 북구 송정동 박상진 의사 역사공원. 박상진 의사 생가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면 북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광장이 펼쳐진다. 동상과 부조가 설치된 벽, 부대시설을 짓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이곳이 바로 박상진 역사공원이 마련될 자리다.

막 설치를 끝낸 박상진 의사 동상은 태양 아래 황금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3m는 족히 넘어 보이는 동상은 손에는 태극기를 쥐고 당장이라도 발을 움직여 독립을 부르짖을 듯했다.

당초 박상진 역사공원은 송정 역사공원(가칭)에서 울산 북구의 대표적 독립운동가인 박상진 의사를 기리는 역사공원으로 조성계획이 변경됐다. 이 과정에서 박상진 의사 동상과 벽면 부조 등이 추가됐다.

광장을 둘러싼 벽에는 ‘세금마차 탈취사건’, 광복회, 박상진 의사가 압송되는 장면 등을 담은 부조가 새겨져 있다.

특히 역사공원 벽면 부조 중 ‘세금마차 탈취사건’은 대한광복회 비밀, 폭동, 암살, 명령 네 가지 핵심강령을 잘 담아냈다.

1915년 광복회는 독립운동 자금을 만주 군관학교로 보내기 위해 일제가 불법으로 징수한 세금을 실은 우편 마차를 습격해 탈취에 성공했다. 이 ‘세금마차 탈취사건’은 광복 이후까지 범인이 잡히지 않은 미제사건으로 남았다.

이밖에도 광복회 회원의 이름, 광복회 본부를 포함한 국내외 조직과 연혁, 박상진 의사의 생애와 업적 등을 역사공원 광장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박상진 의사 동상 제막식은 오는 3월 1일에 맞출 예정이었으나 오는 8월 15일 광복절로 미뤄졌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대한광복회 총사령관을 지낸 박상진 의사 서훈 등급 상향운동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나는 광복절께로 맞췄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박상진 의사의 순국일도 8월 11일로 이 즈음과 맞아 떨어진다.

북구문화원 원장 박기수씨는 “현재 박상진 의사 동상은 거의 완성됐고 벽 부조 조각을 다듬고 있어 공원 조성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3·1운동 기념 100주년도 의미 있는 날이지만 추모제가 열리는 오는 8월 15일 역사공원 준공식과 동상 제막식을 함께 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상진 의사는 1910년 대한광복회 총사령관으로 독립운동을 주도했지만, 서훈 등급 중 가장 낮은 3등급 독립장을 받았다. 3·1운동 100주년인 올해가 서훈 등급 상향을 위한 적기로, 사단법인 우리역사바로세우기 운동본부는 유관순과 함께 박상진 의사 서훈 등급 상향운동을 펼치고 있다.

(사)우리역사바로세우기 운동본부 사무처장 이용희씨는 “지난달 30일자로 이상헌 국회의원을 비롯한 14명의 의원이 서훈개정 관련 ‘상훈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고 올해 광복절을 전후로 박상진 의사 서훈 상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서명운동, 박상진 의사 알리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상진 의사의 증손자 박중훈(65)씨는 “오는 2021년이 증조부의 순국 100주기다. 의미를 부여하기 좋은 시점이라 내년부터 다양한 활동을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보훈 등급 상향운동이 공허한 의미부여보다는 울산시민이 함께할 수 있기는 운동으로 전개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LH가 맡아 진행하고 있는 이번 역사공원 조성은 울산시와 북구가 공들이고 있는 사업이다.

울산시가 LH가 조성 중인 송정택지개발지구 조성사업에 근린공원 조성을 조건으로 허가를 내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박상진 역사공원이 완공되는 시점에 송정택지개발지구 준공승인도 이뤄질 예정이다. 남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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