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피해 탈북민 돕기에 나선 울산경찰
범죄피해 탈북민 돕기에 나선 울산경찰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2.24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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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아닌 난민’…대한민국의 소외계층 신세에서 한 발짝도 못 벗어나고 있는 탈북민들을 두고 나오는 말이다. 사실 이분들은 자유와 더 나은 삶을 바라면서 죽음을 각오하고 자유대한의 품에 안겼다. 하지만 이분들을 대하는 대다수 국민들의 눈은 여전히 싸늘하기만 하다. 이분들에 대한 색안경은 언제쯤 벗어버릴 것인가?

이러한 물음에 즉답이라도 하듯 울산지방경찰청이 회심의 카드를 하나 꺼내들었다. ‘탈북민 범죄피해자 보호팀’ 운영이 그것이다. ‘전국 최초’라고 하니 기대가 더 크다. ‘탈북민 보호팀’은 그동안 부서마다 따로 추진해 오던 탈북민 범죄피해 보호·지원 활동을 통합적으로 추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말하자면, 탈북민이 범죄피해자가 될 경우 팀원들끼리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갖춰 신속하고 전문적인 보호활동을 펼치기로 한 것이다. ‘보호·지원 활동’은 신변 보호, 경제적 지원, 의료·법률 지원이 대표적이다.

울산경찰의 기대도 크다. 소외계층인 탈북민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과 적응을 도와 사회통합은 물론 탈북민의 인권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다. 울산경찰청 조중혁 보안과장은 “각종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탈북민들을 대상으로 범죄예방 교육부터 강화하겠다”고 말한다. “탈북민 피해가 드러나면 즉시 보호팀을 가동해서 보호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말도 덧붙인다.

우리 사회는 난민, 특히 ‘탈북난민’들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한다. 같은 말, 같은 글을 사용하는 탈북민을 따뜻하게 껴안아주지는 못할망정 피해까지 입혀서야 되겠는가. ‘탈북민 보호팀’에 대한 기대가 그래서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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