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작년 실업률 4.6%‘역대 최고’
울산 작년 실업률 4.6%‘역대 최고’
  • 김지은
  • 승인 2019.02.20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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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판매·서비스업 생산도 평균 이하로 부진 심화
순유출 규모 확대… 2015년부터 4년연속 빠져나가
광공업생산은 4.2%↑6년만에 반등, 회복 조짐 보여
지난해 울산지역 실업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 부진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판매와 서비스업 생산이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돌거나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경기 부진에 견디다 못한 시민들이 지역을 떠나면서 순유출 규모가 확대됐다.

반면 2012년 이후 마이너스 행진을 거듭하던 광공업생산은 6년 만에 반등하며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4분기 및 연간 울산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의 실업률은 4.6%로 1년 전보다 1.1%p 상승했다.

울산의 실업률은 2000년 지역별 실업률 집계 이후 가장 높았으며, 실업률 상승 폭 역시 역대 최대였다.

이 기간 고용률은 59.0%로 전년 대비 0.8%p 하락했다. 지난해 지역 취업자는 57만4천명으로 전년 대비 1만명 줄었고, 실업자는 2만8천명으로 7천명 늘었다.

통계청은 조선·자동차 구조조정 등 주력 산업의 활력 저하가 실업률 상승 배경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소매판매와 서비스업 생산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대형마트와 백화점, 전문소매점 등에서 줄어 1년 전보다 0.8% 감소했다. 이 기간 전국 평균 지수가 4.2%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4분기 기준 지역 소매판매는 승용차·연료소매점에서 6.7% 증가했으나, 대형마트, 전문소매점, 백화점에서 각각 15.9%, 3.9%, 6.8% 줄어 전년 동분기 대비 2.8%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0.4%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음식·숙박, 교육서비스 등이 1년 전보다 부진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이는 전국 평균 지수(2.0%)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지속된 경기 침체에 지역을 떠나는 인구도 늘었다.

울산에서 지난해 한 해 동안 1만2천654명의 인구가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갔다.

울산은 2015년 80명을 시작으로 2016년 7천622명, 2017년 1만1천917명 등 4년 연속 인구가 순유출되고 있으며, 규모가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분기별로는 1분기 6천436명, 2분기 7천372명, 3분기 5천774명, 4분기 7천177명이 울산을 빠져나갔다.

지난해 연령대별 순이동자 수는 80세 이상(206명)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순유출됐다.

구·군별로는 북구(4천570명)와 울주군(927명)에서 순유입됐으나, 중구(△7천50명), 동구(△5천683명), 남구(△5천418명)에서 순유출됐다.

반면 지난해 광공업생산 지수는 4.2%의 증가율을 보이면서 6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그동안 광공업생산 지수는 제조업 부진으로 2012년 6.8% 성장 이후 5년 연속 감소해왔다.

지난해 분기별로 살펴보면, 전년 동분기 대비 1분기에 0.1% 소폭 상승하다 2분기 들어 다시 1.0% 떨어졌다. 그러나 이후 3분기에 5.4%로 다시 반등하더니 4분기에는 12.8% 증가율을 나타내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4분기 기준 지역 광공업생산은 화학제품, 기계장비, 금속가공이 각각 3.6%, 8.6%, 21.6% 줄었으나, 자동차, 기타 운송장비, 고무 및 플라스틱이 각각 38.5%, 48.4%, 13.7% 늘면서 전체 생산지수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건설수주는 토목과 건축 모든 부문에서 늘어 전년 대비 71.1%나 상승했으며, 수출은 석유정제, 화학제품, 자동차 등에서 늘어 1년 전보다 5.3% 증가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로 식료품·비주류음료, 음식 및 숙박, 교통 등에서 늘었다. 물가 상승률은 울산을 비롯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1%대에 머물렀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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