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자연의 공존 ‘울산국제영화제’로 거듭난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 ‘울산국제영화제’로 거듭난다
  • 이상길
  • 승인 2019.02.1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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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환경영화제에서 ‘환경’ 빼고 장르 확대… 시, 내달 중 기본계획 수립 용역… 장소 미정
민선 7기 울산시의 공약인 울산국제환경영화제의 장르가 확대된다. 영화제 명칭에서 ‘환경’을 빼고 ‘울산국제영화제’로 거듭날 예정이다.

14일 울산시에 따르면 최근 송철호 시장 지시로 ‘울산국제환경영화제’라는 기존 명칭에서 ‘환경’을 빼기로 결정했다. ‘환경’이 빠지면서 영화제에서 다뤄질 영화들의 장르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환경영화제로 하면 환경에 국한돼 규제나 제약을 의미하게 된다. 그럴 경우 지역 기업들의 반발도 예상되는 등 적잖은 문제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환경’을 빼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환경’이 명칭에서 빠지면서 영화제 콘셉트는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지고 공존하는 영화제’로 잡게 됐다. 장르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울산’과 ‘국제’ 사이에 영화제 성격을 대변하는 새로운 단어가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해 시는 다음달 중으로 7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울산국제영화제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나선다.

이 관계자는 “영화제에도 두 종류가 있다. 단순 영화를 들고 와 상영만 하는 ‘상영제’와 심사 및 평가를 통해 상을 주는 ‘영화제’가 있는데 울주세계산악영화제처럼 초창기에는 상영제로 시작했다가 영화제로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1회를 개최할 계획인데 장소는 아직 미정이다. 다만 야외와 실내에서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영화제 개최와 관련해 시는 현재 국제영화제 개최를 전담하는 국제영화제 담당(계)을 신설해 가동 중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9월 국제영화제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당시 토론회에는 전국 주요 국제 영화계와 학계, 언론계 등 전문가가 참여했다.

토론회는 울산시가 추진하는 국제영화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고자 마련됐다.

당시 토론회에서 맹수진 서울환경영화제 프로그래머가 서울환경영화제 추진 사례를 소개했고, 홍영주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사무국장은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추진 사례를 발표했다.

현재 울산에서는 산악을 주제로 한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지난해 3회째 열렸다.

3회 산악영화제에는 41개국 139편의 공식상영작과 5편의 북한특별 영화가 출품돼 한층 커진 규모를 자랑했다. 참고로 2017년에 열린 2회 영화제의 경우 21개국 97편, 2016년 1회 때는 21개국 78개 작품이 선보였다.

시 관계자는 “국제영화제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산업도시 브랜드를 탈피하고 친환경 도시 이미지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라며 “아울러 시민참여형 국제영화제를 개최해 교육·문화 콘텐츠로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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