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님. 동네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면 좋겠습니다. 수고하세요.”
이름없는 기부자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이 같은 내용의 쪽지와 쌀 20kg 46포를 두고 가 주위를 따뜻하게 하고 있다.
13일 오전 8시 울산 중구 학성동 행정복지센터. 당직 근무를 선 한 공무원은 문앞에 쌓여있는 쌀포대를 발견했다.
학성동은 이날 이름없는 기부자가 쌀 포대를 가져다 놓고 쪽지만 남긴채 사라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전달된 쌀은 학성동 지역 내 저소득층 46세대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정관 학성동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향한 사랑과 정을 확인할 수 있게 해준 익명의 기부자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얼굴 없는 기부천사의 행보로 더불어 함께하는 따뜻한 지역 사회 조성과 행복 나눔의 이웃사랑 실천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며, 전달받은 백미는 어려운 이웃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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