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통합파이프랙 구축 첫 삽부터 ‘불안’
울산, 통합파이프랙 구축 첫 삽부터 ‘불안’
  • 이상길
  • 승인 2019.02.1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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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산단 지하배관 안전협의회산단공 “기본설계 용역비 5억6천만원 부족할 수도”市 “공단협의회 보유 자료 활용하면 예산절감 가능”
울산시는 11일 시청 상황실에서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단지공단 공동 주최로 국가산단 관련 13개 기관·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국가산업단지 지하배관 안전협의회를 열고 국가산업단지 내 지하배관 등 각종 안전문제를 논의했다. 	장태준 기자
울산시는 11일 시청 상황실에서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단지공단 공동 주최로 국가산단 관련 13개 기관·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국가산업단지 지하배관 안전협의회를 열고 국가산업단지 내 지하배관 등 각종 안전문제를 논의했다. 장태준 기자

 


울산 석유화학단지의 안전을 위한 숙원사업으로 통합파이프랙 구축 사업이 올해 첫 삽을 뜨게 됐지만 충분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기본설계 단계부터 다소 불안한 출발을 하게 됐다.


이는 11일 개최된 ‘울산국가산단 지하배관 안전협의회’에서 기본설계 용역 발주자인 한국산업단지공단 측에 의해 불거진 내용으로 향후 철저한 준비와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앞서 시는 지역 석유화학단지 통합파이프랙 구축사업과 관련해 기본설계 용역비로 5억6천만원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지난해 말 발표했다. ‘통합파이프랙’이란 현재 지역 산단을 중심으로 지하에 우후죽순으로 매설된 각종 배관들을 지상으로 끌어올려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말하는데 폭발 등 각종 사고가 잦은 석유화학단지의 안전을 위해서는 필수라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이에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 등 16개 기관산업안전 전문가들은 ‘국가산단 지하 배관 선진화사업단’을 구성해 통합파이프랙 설치 등을 정부에 꾸준히 요구해왔지만 수천억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이 발목을 잡으면서 사업 추진은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그랬다가 올해 기본설계비로 5억6천만원의 국비를 극적으로 확보해 첫 삽을 뜨게 됐다.

하지만 당초 시가 기본설계비로 정부에 요구한 예산은 13억5천만원으로 시가 받은 국비는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 때문에 석유화학단지 내 각종 배관 현황을 파악해야 하는 기본설계 과정에서 충분한 조사가 힘들지도 모른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11일 열린 울산국가산단 지하배관 안전협의회에서도 불거졌다.

기본설계 용역을 발주하는 한국산업단지공단 측은 “지하 매설물 및 지상구조물 현황을 파악하고, 기업의 실수요 조사를 포함하는 기본설계 용역을 시행한 후 파이프랙 구축의 방법을 결정해 실제 사업비를 산출할 수 있게 실효성 있는 기본설계 용역이 이뤄져야 한다”며 “하지만 5억6천만원의 예산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기본설계 용역 결과물이 없는 상황에서 책정된 예산으로 사업을 추진할 경우 불완전한 성과물이 도출될 우려가 있다”며 “때문에 오는 12월에 완료 예정인 기본설계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2021년에 추가 기본설계 또는 실시설계 예산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본설계 성과물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산업부와 울산시, 산단협의회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각 기업의 GIS자료 활용과 CEOㆍ석화단지공장장협의회ㆍ안전담당부서장 정기모임ㆍ공청회 등을 활용한 파이프랙 수요조사 참여를 유도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는 “일반적으로 첫 용역일 경우 모든 자료들을 처음부터 다 수집하게 되지만 울산지역 석유화학단지는 공단협의회 자체에서 보유 중인 자료가 아주 정확해 용역 시 필요한 자료들이 많다”며 “기존 보유한 자료를 활용해 기본설계 용역 과정에서 그런 부분들은 제외한다면 5억6천만 원의 예산으로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울산석유화학공단과 온산국가산단 지하에는 230여개 업체가 이용하는 지하 배관이 묻혀있다. 화학관 821.1㎞, 가스관 572.2㎞, 송유관 158.9㎞, 상하수도관 124.2㎞, 전기·통신관 90.8㎞, 스팀관 7.3㎞ 등 길이가 1천770여㎞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20년 이상 노후화한 배관은 60%가 넘어 사고 위험이 높은데다 배관마다 관리감독 주체도 제각각이어서 사고 시 대처가 어렵고, 점검 등 관리의 효율성도 떨어진다는 문제가 오래 전부터 지적돼 왔다.

관련해 시는 신규 매설 또는 누락된 배관을 확인해 지난해 3월 지하매설배관 데이터베이스 구축 작업을 완료한 바 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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