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거래소가 정답이다 下
국제에너지거래소가 정답이다 下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2.11 23: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기에다 문재인 대통령이 작년 러시아에서 제안한 동북아 슈퍼그리드(=거대 에너지 수송네트워크)는 동북아에서 세계 최대의 에너지마켓이 형성되고 있고 이미 그 구체적 움직임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발맞추어 송철호 시장은 재빠르게 지난해 9월 러시아에서 열린 ‘동방경제 포럼’과 한·러 지역포럼에 참석해 러시아의 LNG가스와 원유의 비축기지를 울산에 유치해 동북아 에너지허브를 구축하려는 러·산(RUSAN=러시아와 울산의 합성어) 마켓 구상을 구체적으로 협의했다. 이미 진행 중인 러시아의 ESPO(East Siberia-Pacific Ocean; 동시베리아~태평양) 송유관 프로젝트는 동북아에서 에너지마켓의 필요성을 실증하고 있다.

이제 울산은 태평양과 대륙을 연결하는 관문으로서의 지리적 이점과 울산신항의 에너지 생산·저장시설을 기반으로 실물거래가 활성화되고 최종적으로 에너지를 금융상품화 하는 단계까지 나아가는 세계적 에너지허브 도시로의 비전을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국제에너지거래소는 반드시 설립되어야할 전제조건이다.

울산 전체 GDP에서 제조업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지금 같은 제조업의 극한적 편중은 미래에 대한 불안정성을 높일 수밖에 없다. 그러기에 울산에서 국제금융이 선도하는 서비스업이 활성화된다면 제조업의 발전을 촉진할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국제에너지거래소를 통해 금융과 마케팅, 관련 서비스산업들이 확산되는 것은 지역경제를 넘어 국가경제의 기반을 강화하고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매우 획기적 계기가 될 것이다.

2025년까지 계획된 울산항 저장시설용량은 2천840만 배럴이다. 이미 2011년 조사는 3천만 배럴 규모의 오일허브가 들어서면 약 6조5천억원 정도의 생산유발효과가 있고 3조원의 부가가치와 1만2천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다고 예측했다. 2019년을 기준으로 러·산 마켓이 구체화되고 해상풍력과 수소에너지가 추가된다면 동북아 에너지허브가 창출할 생산유발 및 그 파생효과는 상상 이상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국제에너지거래소의 입지는 어디가 가장 적절할 것인가? 먼저 ‘동북아 에너지허브 특별법’이 제정되어야 할 것이고 이 법령에 따라 국제에너지거래소는 ‘울산 금융특별구역 내’에 위치해야 할 것이다. 금융특구는 에너지의 저장 및 제조 시설과 인접하면서도 국제금융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시설인 금융과 호텔을 비롯한 연관시설이 잘 준비되어 있고 철도와 항공 등 교통망이 인접한 남구가 최적지임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화룡정점 격인 국제에너지센터는 어디에 세워져야 할까? 필자는 만약 전제조건을 충족시킨다면 현재의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최적지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전제조건’이란 울산시의 용역조사에서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이전’ 쪽으로 결론이 나고 이해당사자들이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이전과 현대화에 흔쾌히 합의하는 것을 말한다. 그렇게 된다면 울산시민들은 1만2천 평의 드넓은 부지에 40층 이상의 위용을 자랑하는 국제에너지거래소가 동북아 에너지허브를 이끄는 사령탑으로 우뚝 서는 그날을 보게 될 것이다. 우리 모두의 지혜와 결단과 용기가 필요하다.

정병문 울산혁신전략연구소 소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