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5년만의 ‘대설주의보’ 피해 없었다
울산 5년만의 ‘대설주의보’ 피해 없었다
  • 남소희
  • 승인 2019.01.31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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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설량 적고 지자체 신속한 제설작업
울산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된 31일 울주군 상북면 배내고개 삼거리에서 많은 눈이 내리자 울주군의 제설차량이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윤일지 기자
울산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된 31일 울주군 상북면 배내고개 삼거리에서 많은 눈이 내리자 울주군의 제설차량이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윤일지 기자

 

31일 울산지역에 2014년 이후 5년 만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됐지만, 적설량이 적고 지자체의 이른 대응으로 큰 피해는 없었다.

울산기상대에 따르면 31일 울산에는 오전부터 대설주의보가 발령, 1cm 이상의 눈과 비가 내렸다.

당초 5cm 이상의 눈이 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후 들어서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눈이 그쳤다. 대설주의보는 이날 오후 4시께 해제됐고 강수량은 오후 5시 기준 8.3mm를 기록했다.

울산시는 각 구·군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해 대설주의보 발령 이후 상황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시는 오전 10시 대설주의보 발령 긴급재난문자를 보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농수산물보호, 집 앞 눈치우기 등 눈길 조심을 당부했다.

울산 시내 도로에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사고가 우려돼 북구 마우나고개, 울주군 운문령과 배내삼거리 등 일부 구간 교통이 일시 통제됐다.

중구는 성안동 경사도로를 중심으로 염화칼슘 20t을 살포해 제설작업에 나섰다. 남구는 재난 안전 관련과 직원 37명이 비상근무 1단계에 돌입했고 전 직원의 절반이 부서 대기로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북구는 마우나고개에 3cm의 눈이 쌓이면서 제설작업을 시행하고 울주군도 제설 차량 47대를 투입해 눈 치우기에 나섰다.

울산주요시설과 학교 등에도 큰 피해가 없었다. 울산공항에서 이날 오전 9시께 출발하는 울산발 김포행 노선도 결항이나 지연 없이 정상적으로 운행했다.

울산시교육청도 대부분 학교가 정상적으로 등교를 했고 방학 기간이 겹쳐 휴교령은 없었다고 밝혔다.

울산기상대는 “이번 눈은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에서 남풍이 유입되고, 북서쪽에서는 북서풍이 유입되면서 온도 차에 의한 대기 불안정이 원인”이라며 “적설량이 적지만 1일 기온이 급격히 영하로 떨어지면서 녹은 눈이 얼어붙어 빙판길을 형성할 수 있어 차량 운행 등 안전사고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울산기상대는 1일 아침 기온은 영하 5~5도로 전망했다.

남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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