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 커뮤니티센터 공사 정지 ‘논란’ 확대
선암 커뮤니티센터 공사 정지 ‘논란’ 확대
  • 성봉석
  • 승인 2019.01.31 23: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목욕업주들 “운영 문제로 공사 중단”남구 “행정복지센터 이전 논의 때문”

울산시 남구가 건립 중인 선암지구 커뮤니티센터 내 공공목욕탕과 관련, 인근 목욕업주들의 반발이 11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공사가 정지되면서 논란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31일 울산지역 목욕업주들로 구성된 울산 남구 목욕업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초 선암지구 커뮤니티센터 공사가 정지된 것에 대해 “센터 내 공공목욕탕 운영 관련 문제로 공사가 중단된 것”이라며 “지방공기업법에 따르면 지방공기업은 민간영역을 침해하는 사업을 하지 못한다. 공공목욕탕 역시 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때문에 앞서 남구가 센터 내 공공목욕탕을 도시관리공단이 운영하기로 검토했으나 법제처 문의 결과 위탁이 불가능하다고 해 결국 민간이양(사용수익허가)을 추진하면서 헬스장 내부 샤워장 추가 설치 등 설계변경을 하느라 공사가 중단됐다”고 주장했다.

지방공기업법 제2조 제3항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는 지방공기업을 설치·설립 또는 경영할 때에 민간경제를 위축시키지 아니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남구 역시 법제처 문의 결과 사무가 아니라서 위탁을 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책위는 “지난해 9월 초 울산시민신문고위 등에 중재 요청 민원을 제기하자 갑자기 공사를 강행해 한달여만에 골조까지 올렸다”며 “결국 공정률이 70%를 넘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적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공공목욕탕이 아닌 타 시설로 용도를 변경해 모두가 상생하길 원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남구는 공사 정지는 선암동 행정복지센터 이전 논의를 하기 위함이며, 법제처 답변은 공공목욕탕 운영 방식을 바꾸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공사 강행 역시 아니라는 입장이다.

남구 관계자는 “운영이나 건립 과정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선암동 행정복지센터를 선암지구 커뮤니티센터 내 이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공사를 잠시 멈춘 것”이라며 “법제처 답변은 사무가 아니라 위탁이 안 된다고 했다. 민간이양이나 직영 방식으로 운영 방식을 바꾸기 위해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공사 강행에 대해서는 “바닥 공사에서 골조 공사까지 한달여 정도 만에 가능하다”고 답했다. 성봉석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