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산업생산, 6년 만에 증가세 전환
울산 산업생산, 6년 만에 증가세 전환
  • 김지은
  • 승인 2019.01.31 23: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년간 하락세 보인 광공업 생산 1년새 4.2%↑
조선업 신규 수주 호조·신차 출시 등 수출증가 영향
투자 증가세… 건설수주액 3조8천5억으로 71.1%↑
제조업 기업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울산지역 산업생산이 6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31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 광공업 생산은 2017년보다 4.2% 증가했다.

지역 광공업 생산은 2012년 6.8% 증가한 뒤 2013년 △1.9%, 2014년 △1.7%, 2015년 △3.3%, 2016년 △6.3%, 2017년 △1.0%까지 5년 연속 하락하다 지난해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다.

조선 부문에서 신규 수주가 호조를 보이고, 자동차 부문에서 코나와 산타페 등 신차 출시와 SUV 수출 증가가 생산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실제로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SUV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138만6천539대로 집계됐다.

SUV 수출 비중은 2015년 37.7%, 2016년 43.9%로 계속 늘다가 2017년(53.8%)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59.2%까지 올랐다.

올해는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본격적으로 수출길에 오르고 기아차의 쏘울 신모델과 새로운 소형 SUV SP2(코드명)까지 가세하면서 SUV 수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5.2%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기계장비(△16.4%), 전기장비(△25.7%) 등은 감소했으나, 자동차(68.1%), 기타운송장비(33.7%) 등에서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 생산은 지난 7월 3.3% 감소한 이후 5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자동차 수출이 지난해 중반 주춤했다가 하반기 들어 다시 회복세를 보인 것이 산업생산 지수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지난해 12월 생산자제품 출하는 기계장비(△31.9%), 석유정제(△3.4%) 등은 감소했으나 자동차(51.7%), 기타운송장비(33.7%) 등이 늘어 지난해 동월 대비 5.4% 증가했으며, 연간으로는 전년보다 1.6% 증가했다.

이 기간 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4로 전월(65) 대비 9p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71)보다도 높은 수치인데, 2천억원 규모의 석유화학제품운반선을 신규 수주하는 등의 실적으로 조선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 경기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연간수주액은 137억 달러(약 15조2천억원)로 전년(101억 달러)보다 35.6% 증가했다.

지난해 울산지역 투자동향도 호조를 보였다. 지난해 지역 건설수주액은 3조8천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71.1% 늘었다.

12월 기준 건설수주액은 8천616억원으로 건축(32.3%) 및 토목(364.7%) 부문이 각각 늘어 전년 동월 대비 200.0%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대형소매점 판매는 1년 전보다 5.9% 줄었다. 지난해 12월 기준 대형소매점 판매는 백화점(△6.4%) 및 대형마트(△5.2%)에서 각각 감소해 1년 전 같은 달보다 5.9% 감소했다. 장기적인 경기 불황으로 소비 심리가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형소매점 지수는 점차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86.5에서 시작된 지수는 지난해 12월 90.7까지 올랐다.

이날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1월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9.6으로 기준치(100)을 밑돌았지만, 전월보다는 1.8p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의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4개 지수가 상승했는데, 조선업의 대규모 신규수주(1월 중 6천억원)와 자동차의 신차효과 등으로 현재경기판단CSI가 전월 대비 6p 상승했다.

향후경기전망CSI는 정부의 수소자동차 산업지원 및 지난해 신차효과, 수주 개선에 따른 조선업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 등으로 전월 대비 3p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와 현재생활형편CSI 역시 업황 전망 개선으로 전월 대비 각각 3p, 2p 상승했다. 김지은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