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극장가 코미디·범죄·액션 영화 ‘강세’
설 연휴 극장가 코미디·범죄·액션 영화 ‘강세’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1.31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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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설정·개성강한 캐릭터 ‘극한직업’
흔한 소재로 현실감 있는 변주 ‘뺑반’
속도감 넘치는 액션의 매력 ‘알리타’
마지막 여정에 나선 ‘드래곤 길들이기 3’

■설 연휴 볼만한 영화

설 연휴 전날인 1일부터 6일까지 600여만명이 관객이 극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간 극장에선 통상 설 연휴에 강세를 보이는 코미디나 범죄·액션에 웃음을 섞은 영화들을 풍성하게 만나볼 수 있다. 온가족이 함께 보면 더 좋은 영화 4편을 소개한다.

◇극한직업

영화 ‘극한직업’은 마약반 형사들이 범죄조직을 잡으려고 치킨집을 위장 창업했다가 전국 맛집으로 떠오르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믹 수사극이다.

기발한 설정으로 흥미를 한껏 끌어올리고 개성 강한 캐릭터들과 배우들의 개인기가 극을 공백없이 메운다. TV 개그 프로그램 한 코너를 보듯 배우들의 과장된 연기와 액션, ‘아재 개그’는 영화의 주요 웃음 포인트다.

전반부가 소소한 웃음과 소상공인의 애환을 느낄 수 있는 에피소드로 채워졌다면, 후반부는 오합지졸처럼 보였던 형사들의 통쾌한 액션에 초점을 맞춘다.

지난 23일 개봉한 ‘극한직업’은 지난 30일 관객수 400만명을 돌파하며 굳건히 1위를 지키고 있다. 31일 기준 누적 관객수는 445만8천251명. 천만 영화 ‘국제시장’, ‘베테랑’, ‘7번방의 선물’, ‘변호인’보다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

감독: 이병헌 출연: 류승룡(고반장), 이하늬(장형사), 진선규(마형사) 등급: 15세 관람가.

◇뺑반

지난 30일 개봉한 ‘뺑반’은 한국영화로는 처음으로 뺑소니 범죄를 전면으로 다룬 범죄액션물이다. 통제 불능 스피드광 사업가를 쫓는 뺑소니 전담반(뺑반)의 활약을 그렸다.

범죄를 저지르고도 법망을 유유히 피해 가는 안하무인 재벌, 이를 쫓는 집념의 형사. 이미 많이 다뤄진 소재를 영화에선 뺑소니라는 소재를 통해 더욱 현실감 있게 변주했다.

스피드광 사업가와 그를 비호하는 권력층, 정의감으로 뭉친 일선 경찰 등이 삼각 축으로 전개한다.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한 조정석과 순박한 순경, 어두운 과거를 지닌 청년 등 양극단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류준열 등 배우들의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이 장점인 영화다.

특히 JTBC 드라마 ‘SKY캐슬’로 한창 인기몰이 중인 배우 염정아가 출연해 더 관심을 모은다. 염정아는 극중 내사과 과장 윤지현 역을 맡아 남다른 카리스마를 뽐낸다.

감독: 한준희 출연: 공효진(은시연), 류준열(서민재), 조정석(정재철) 등급: 15세 관람가.

◇알리타: 배틀엔젤

‘아바타’ 제작진이 만든 ‘알리타: 배틀엔젤’은 오는 5일 관객을 찾아온다.

영화는 26세기 고철 도시를 배경으로 인간의 두뇌와 기계의 몸을 가진 사이보그 소녀 ‘알리타’가 과거의 기억을 되찾고 최강의 전사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다. 1990년 출판된 일본 SF만화 ‘총몽’이 원작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최신 시각 효과 기술로 구현한 알리타 캐릭터다. ‘혹성탈출’ 등을 만든 웨타 디지털이 퍼포먼스 캡처, 액터 퍼펫(실제 배우와 똑같은 모습의 디지털 캐릭터) 작업을 거쳐 완성했다. 눈의 홍채나 입술의 잔주름, 머리카락 한 올까지 구현해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모터볼 경기. 기존 영화에서 볼 수 없는 현란하고 속도감 넘치는 액션이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감독: 로버트 로드리게즈 출연: 로사 살라자르(알리타), 크리스토프 왈츠(닥터 다이슨 이도) 등급: 12세 관람가.

◇드래곤 길들이기3

바이킹족 인간과 전설 속 동물인 드래곤의 우정을 그린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가 지난 30일 개봉한 3편으로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번에는 바이킹 족장으로 거듭난 히컵과 그의 영원한 친구 투슬리스가 드래곤의 천국 히든월드로 향하는 모험을 그렸다.

어린 히컵이 투슬리스를 만나 각성한 1편, 히컵 아버지의 죽음과 둘 우정의 위기를 겪은 2편을 거쳐 3편에서 둘은 어른이 되고 홀로서기에 성공한다. 이로써 성장 서사가 완성한다. 2편에서는 히컵이 자신에게 닥친 운명을 이겨내는 데 그쳤다면 3편에서 마침내 자신이 운명을 선택한다.

1편, 2편과 마찬가지로 비행 장면은 압권이다. 특히 투슬리스와 라이트퓨리가 함께 비행하며 ‘히든 월드’를 찾아가는 장면이 하이라이트다. 4DX로 관람하면 이 비행 장면에서 놀이기구를 타는 듯한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감독: 딘 데블로이스 출연: 제이 바루첼(히컵 목소리), 아메리카 페레라(아스트리드 목소리) 등급: 전체관람가.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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