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공공병원 딜레마 “전부 아니면 전무?”
산재공공병원 딜레마 “전부 아니면 전무?”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1.30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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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예타 면제사업 군(群)’에 어렵사리 포함된 ‘국립 산재(産災)전문 공공병원’에 대한 논란이 연일 뜨겁다. 병상(病床) 규모 때문이다. 최소한 500병상을 기대했는데 고작 300병상뿐이라니 기대에 안 찬다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절대반대’ 여론몰이에 나선 쪽은 진보성향의 야당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들이다. 500병상도 못 채울 바엔 절대 받아선 안 된다는 논리다. 액면 그대로 믿자면 ‘전부(全部) 아니면 전무(全無)’, ‘All or Nothing’ 전략이다. 회견문·성명의 행간을 음미하면 “국립병원이라면 시민 전체가 이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왜 산재환자만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냐” 하는 정서를 엿볼 수 있다. 해석하기에 따라 쉽사리 납득이 안 가는 명분일 수도 있다.

논란은 SNS에서도 뜨겁다. 반대여론을 의식한 시민 A씨는 “우선 300병상부터 짓고 나중에 증설하면 된다. 좀 모자라도 받자”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A씨의 의견에 동조하는 시민 B씨는 “‘모 아니면 도’ 식의 사고는 폐기할 때가 됐다”는 글로 맞장구를 쳤다. 그러자 시민 C씨는 “UNIST가 울산에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 솔직하게 따져볼 때가 됐다. 산재병원도 UNIST와 닮은꼴이다.”고 날을 세웠다. 시민 D씨는 ”병상 규모가 동강병원, 시티병원만도 못한 병원을 ‘국립’ 이름으로 들여와 뭣하겠다는 거냐”며 반론에 가세했다.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이대로 가다간 소모적 논쟁이 길어져 ‘시론(市論) 분열’로 치달을지 모른다며 행정당국의 신속한 대응을 주문하는 분위기다. 울산시는 ‘선(先) 수용 후(後) 증설’ 카드이든 무엇이든 정치권과 시민사회, 그리고 시민 전체가 납득할 수 있는 카드를 서둘러 공개해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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