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기본계획은 20년을 기준으로 5년 마다 계획의 타당성을 재검토해 다시 조정토록 하고 있다. 울산시의 경우, 지난 2002년 12월, ‘2021년 ’을 목표로 한 울산도시기본계획을 수립했으나 이후 언양지역 KTX 역세권 개발, 울산 과기대 설립, 산업단지 수요증가 등의 도시 여건변화로 인해 새로운 도시계획의 필요성이 그 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었다.
울산시가 새로 마련할 ‘2025년 울산도시기본계획’은 도시공간구조와 공원·녹지 계획 및 토지 이용, 기반 시설계획에 주안점을 두는 것이 당연하다. 우선 혁신도시가 들어설 중구 우정동, 복산동의 경우만 해도 2002년 당시의 도시계획 개념과는 맞지 않는 쪽이다. 2만 여명에 가까운 인구 유입과 주거환경 시설에 대비키 위해선 그 지역과 어울리는 기반시설이 새로 계획돼야 함은 물론이다. 도시공간구조가 기존의 것과 달라야 이전해 올 입주민이 정착할 수 있다.
20년 후를 겨냥한 울주군 지역의 토지 이용, 기반 시설계획도 현재의 것으론 불감당이다. 자유무역지역지정, 울산~부산 민자고속도로 개통이 이뤄지기 전의 도시계획 개념을 바꾸지 않으면 지역에 주어진 호기를 놓치게 된다. 결국 울산시가 2025년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연구, 산업, 물류, 주거지역을 전면 재편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제 남은 것은 이런 대 역사(役事)를 감당할 수 있는 지자체의 능력 여부다. 전문성을 요 하는 일인 만큼 용역에서부터 계획수립, 시행에 이르기까지 세심한 주의와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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