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산단, 에너지 자급자족 허브로 ‘부상’
울산지역 산단, 에너지 자급자족 허브로 ‘부상’
  • 이상길
  • 승인 2019.01.21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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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한전 오픈 마이크로 그리드 실증사업 대상지 선정
국비 200억원 들여 테크노산단에 미래형 전력망 구축

울산지역 산업단지가 에너지 자급자족 허브 산단으로 거듭나고 있다. 기존의 ESS(Energy Storage System) 보급 확대에 최근 한국전력공사의 ‘한전 오픈 마이크로그리드(KEPCO Open MG) 실증사업’ 대상지로도 선정되면서 에너지 자급자족율이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이를 토대로 시는 장기적으로 지역 산업단지를 에너지 자급자족 허브 산단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테크노일반산업단지가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의 ‘한전 오픈 마이크로 그리드(KEPCO Open MG) 실증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실증사업은 한전이 전국 19개 후보지에 대해 서류심사 및 현장조사 등의 심의를 거쳐 울산테크노일반산단과 나주혁신산업단지 두 군데를 대상 지역으로 최종 선정했다.

‘마이크로 그리드’(MG, Micro Grid)란 소규모 지역 분산형 에너지 자립 및 공급 시스템 구현을 의미한다. 울산테크노일반산업단지는 국가산단에서 3km의 수소배관이 구축돼 있고 연구기관, 기업, 아파트, 대학 등이 입지하고 있다.

또 연료전지, 태양광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연계한 다양한 모델의 분산형 전력망 구성 및 실증이 용이한 곳으로 평가돼 이번 실증사업에 선정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마이크로그리드 실증사업’은 태양광, 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기존 구성과 다르게 연료전지 발전원이 추가된 오픈 마이크로그리드로서 개인 간 전력거래(P2P) 및 마이크로그리드간 전력거래, P2G(태양광, 풍력의 출력으로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 저장하거나 수소를 이산화탄소와 반응시켜 생성된 메탄을 저장하는 기술) 신기술을 구현시켜 신재생에너지의 수용을 높이고 그리드 안정화 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사업이다.

울산테크노산단에 적용되는 ‘오픈 마이크로그리드 실증사업’은 총 200억원(한전 사업비 100%)이 투입돼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수소연료전지,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원과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융복합된 차세대 미래형 전력망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산단 내 에너지 자립율과 효율성을 높이는데 큰 효과가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실증사업의 현실적 기대효과는 블랙아웃이나 지진 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할 경우 자급자족해서 전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며 “기존 ESS가 전력이 저렴한 시간대에 저장했다가 비쌀 때 꺼내 쓰는 역할을 한다면 마이크로 그리드는 신재생에너지 자체 발전원을 갖고 있다가 그 전력을 생산해 인근에서 같이 공유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실증사업에는 지역 업체들이 참여해 기술력이 증대되고 고용도 확대될 것”이라며 “수소에너지가 발전원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수소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실증사업이 끝나면 산업부에 국비를 더 요청할 예정이다. 궁극적으로는 에너지를 자급자족할 수 있는 도시로 가는 토대가 마련된 셈”이라며 “향후 차세대 전력 통합망이 만들어지면 지역 산단은 에너지 자급자족 허브 산단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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