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거점형 콘텐츠기업 육성센터 유치해야”
“지역거점형 콘텐츠기업 육성센터 유치해야”
  • 김보은
  • 승인 2019.01.17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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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발전연구원 김상우 박사 제안
울산 타·시도 비해 산업인프라 부족
문화콘텐츠 생산·다매체 활용 강조

울산 주력산업 관련 콘텐츠와 역사, 관광, 문화예술 콘텐츠를 생산·유통·소비하고 관련 산업 인재를 양성할 ‘지역거점형 콘텐츠기업 육성센터’를 유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7일 울산발전연구원이 공개한 김상우 박사의 연구보고서 ‘울산 영상산업 발전방안 연구’에서다.

보고서에서 김상우 박사는 “기존 영화(영상)산업은 막대한 초기 투자에 비해 수익이 불확실하고 주변 도시들이 이미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관련 인프라가 부족한 울산이 후발주자로 참여하기에는 위험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울산에 있는 영상 관련 서비스업 사업체는 2016년 기준 40개로 서울이 4천278개, 부산 274개, 대구 187개 업체가 있는 것과 비교해 적은 수치다. 영상 관련 서비스 산업 종사자수(2016년)도 울산은 402명인 반면 서울은 4만4천886명, 부산은 2천878명, 대구 1천933명으로 크게 차이 났다. 영상산업 관련 서비스 산업의 매출액(2016년)이 울산은 520억원이나 서울 9조7천636억원, 부산 3천231억원, 대구 1천864억원으로 타 시·도에 비해 영상산업 인프라가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박사는 “전통적 영상산업보다는 문화와 기술을 접목한 문화콘텐츠를 생산하고 이를 다양한 매체에서 활용하는 방식으로 지역 영상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영상산업은 적은 비용으로도 다양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고 신기술을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타 지역과 격차가 크지 않다.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펴고 있다는 점도 영상산업의 전환이 필요한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영상산업 전환의 방법으로 ‘지역거점형 콘텐츠기업 육성센터’ 유치를 거론했다.

‘지역거점형 콘텐츠기업 육성센터’는 지역별 특화 콘텐츠의 경쟁력 강화와 청년 콘텐츠 스타업을 집중육성하기 위해 정부가 국비를 들여 지원하는 기관이다.

그는 “센터가 울산 문화콘텐츠산업 클러스터의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 주력산업 관련 콘텐츠와 역사, 관광, 문화예술콘텐츠를 생산·유통·소비하고 관련 산업의 인재를 양성하는 등 영상산업 발전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센터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가 지역특화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이라며 “산업도시인 울산의 특징을 이용해 지역특화 콘텐츠를 문화와 산업이 융합한 실감·체험형 영상콘텐츠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기업은 안전, 직업체험, 생산체험 등의 산업콘텐츠를, 문화예술분야는 방송·영상·웹툰 등의 콘텐츠를 생산해야 한다”며 자동차 정비 훈련AR, 지역기반 스토리 시뮬레이션 게임, 울산미술관·박물관 가상체험 콘텐츠, 고래잡이 체험 등을 예시로 들었다.

이어 “콘텐츠의 원천인 스토리텔링을 지속적으로 만들 수 있는 인적, 물적 인프라를 마련하고 최근 달라진 영상제작 환경에 맞는 1인 영상제작 지원 프로그램, 제작된 영상을 수집·저장하는 영상 아카이브 등을 구축하는 사업을 함께 시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존의 영화촬영 지원사업의 경우 지속할 필요가 있다. 지역 홍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대상과 방식을 다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김상우 박사는 “영상산업은 발전 속도가 빠르고 대중적인 사업”이라며 “활용 여부에 따라 발전 가능성이 큰 사업인 동시에 고위험 사업으로 지역의 다양한 여건을 신중히 고려해 전략적인 발전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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