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중년 여성에게 바치는 응원가
세상 모든 중년 여성에게 바치는 응원가
  • 김보은
  • 승인 2019.01.16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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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고 유쾌한 뮤지컬 ‘메노포즈’내달 15~16일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홍지민·황석정·이경미 등 환상 라인업

폐경기 중년 여성들의 유쾌한 고백이 시작된다.

현대예술관은 중년 여성들의 말 못할 고민을 솔직하게 풀어낸 뮤지컬 ‘메노포즈’가 다음달 15, 16일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고 16일 밝혔다.

뮤지컬 ‘메노포즈’는 2001년 처음 오프 브로드웨이(브로드웨이의 반대개념. 실험적인 연극을 지향하는 소극장운동) 무대에 올려진 후 캐나다, 이탈리아, 멕시코 등 전세계 15개국에서 공연했다. 최근 라스베이거스에서 5천회 공연을 돌파하며 화제가 됐다.

국내에선 2005년 초연한 뒤 2012년까지 6시즌 동안 공연을 진행했다.

‘메노포즈(Menopause)’는 ‘폐경기’를 뜻하는 단어로 작품은 기억력 감퇴, 발열, 홍조 등 중년 여성들에게 나타나는 공통된 고민을 솔직하고 유쾌하게 그린다. 동시에 이 시기가 절망으로 가득한 인생의 막다른 길이 아닌 당당하고 새로운 삶의 시작임을 이야기한다.

극은 백화점 란제리 세일 코너에서 우연히 만난 4명의 주부가 속옷 하나를 가지고 옥신각신하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나, 둘 털어 놓게 되면서 시작한다. 누구도 이길 수 없는 불치의 병 ‘폐경’이라는 공통된 고민이 있었던 것. 이들은 폐경기가 가져다준 고통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간다.

작품은 전업주부, 전문직 여성, 인기를 잃은 연속극 배우, 웰빙 주부 등 다양한 유형의 중년 여성들이 겪는 삶을 가감 없이 표현해 깊은 공감을 불러온다.

또한 ‘Only You’, ‘YMCA’, ‘Stayin’ Alive’ 등 우리 귀에 친숙한 60~80년대 올드팝으로 뮤지컬 넘버를 구성해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다. 원곡에 극중 상황과 어울리는 재치 있는 가사까지 더해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한다. 아울러 전설의 디바로 이뤄진 초호화 캐스팅과 이윤표 연출가의 군더더기 없는 연출은 작품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인다. 홍지민, 황석정, 이경미, 김선경, 문희경, 박준면, 주아, 유보영 등 환상의 라인업을 자랑한다.

현대예술관 관계자는 “남편과 자식을 위해 살아온 모든 중년 여성들에게 바치는 응원가 같은 작품”이라며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 엄마를 걱정하는 자녀가 함께 보면서 서로를 진정으로 이해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은 다음달 15일에는 오후 8시, 16일에는 오후 3·7시 현대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마련된다. 공연 관람료는 R석 6만5천원, A석 4만5천원, B석 3만원이다. 문의 ☎1522-3331.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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