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 암각화 보존’ 靑 국민청원에 올라
‘반구대 암각화 보존’ 靑 국민청원에 올라
  • 김보은
  • 승인 2019.01.15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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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댐 둑 헐어서 지켜달라’… 이틀만에 참여자 700명 돌파
수년간 해결되지 않은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 보존방안 마련과 관련해 한 울산시민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국민청원을 올렸다.

지난 14일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사연댐 둑을 헐어 반구대 암각화를 지켜주세요!’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15일 현재 이틀만에 참여인원 700명(오후 5시 기준)을 돌파했다.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정부와 청와대 관계자들의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이를 게재한 울산시민 이모씨는 “민선 7기 들어 울산시는 대곡천 암각화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지지부진한 상태”라며 “1965년 대곡천을 막아서 만든 사연댐 때문에 반세기 넘게 암각화가 침수와 노출을 반복하면서 훼손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울산시민을 떠나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사연댐 둑을 헐어 반구대 암각화를 지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포르투갈은 코아암각화의 발견으로 건설 중인 댐공사를 중단했다. 이후 코아암각화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불과 4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사례를 들면서 “사연댐 둑을 헐어 대곡천이 복원된다면 울산은 전세계인이 찾아오는 대한민국의 역사문화 중심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울산의 맑은 물 확보 문제에 대해선 “국가통합물관리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작동한다면 쉽게 해결될 사안”이라며 “고도화된 현대의 용수공급기술 활용한다면 바로 이웃하고 있는 운문·영천댐 등에서 충분히 용수 확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현재 300여점의 암각화 중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건 20여점뿐이다. 침수와 노출이 반복되면서 속수무책으로 문화유산이 사라지고 있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며 “국가 차원에서 반구대 암각화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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