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고, 학생 감소·건물 안전성 탓 이전 불가피”
“울산고, 학생 감소·건물 안전성 탓 이전 불가피”
  • 강은정
  • 승인 2019.01.1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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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 창강학원 회견, 중구 내 적정 부지 마련땐 변경 가능성 열어놔
울산고 학교법인 창강학원 김종일 이사장과 학교 관계자들이 14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정지구 울산고 이전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장태준 기자
울산고 학교법인 창강학원 김종일 이사장과 학교 관계자들이 14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정지구 울산고 이전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장태준 기자

 

 


울산고등학교가 학생수 감소와 건물 안전성 문제로 학교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중구 지역 내에 적정한 부지가 마련된다면 변경하겠다는 가능성도 함께 열어놨다.


울산고 학교법인 창강학원 김종일 이사장은 14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고 이전 반대는 울산교육, 학생, 학부모에 도움이 되지 않는 처사”라며 “교육청과 울산고가 밀실, 이면 합의 등의 말이 무성해 이전 이유에 대해 정확한 사실을 밝히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울산고는 개교 65년이 지났고, 학생수 증가로 9차례 교실을 증축해 2009년 건물 안전진단에서 재난위험시설인 D등급을 받았다”라며 “학생 안전문제가 심각해 교육청에 재건축을 요청했지만 예산 부족으로 방치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건물 보강공사를 진행하고 안전등급이 C로 상향됐지만 콘크리트 중성화가 심각해 창틀 뒤틀림 현상이 발생할 정도로 학생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다”라며 “경주 지진 이후 불안감은 더 커졌고,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한다면 학교 안전을 보장 못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이사장은 2016년 울산중학교 부지로 옮겨 리모델링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또다시 무산됐고, 중구내 부지를 물색했지만 마땅한 부지를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최근까지도 중구 내에 부지를 물색했지만 학령인구 감소와 성신고 일반고 전환 등으로 5학급 이상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생 수가 증가하고 울산고와 가까운 북구 송정지구로 이전하는 계획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교육청과 수차례 협의해서 승인을 받은 것”이라며 “송정지구로 이전하면 24학급 이상 규모로 학교를 유지, 경영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사정이 이런데도 중구청은 구청이나 동 주민자치센터에 울산고 이전 반대 서명서를 비치해 서명을 받는 등 불필요한 반대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중구내에 부지가 마련된다면 언제든지 변경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2022년 3월에 개교할 수 있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내에 부지 선정이 필요하다”라며 “8학급 이상을 유지할 수 있고, 현 부지를 매각해서 학교 시설을 건설할 수 있는 재정적, 법적 조건을 충족하는 부지가 있다면 언제라도 변경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해 9월 11일 ‘울산고를 2022년 3월 송정지구로 이전하고, 24개 학급을 갖춘다’는 내용으로 학교 위치변경을 승인했다.

이 결정이 발표되자 박태완 중구청장이 “교육청이 중구민 의견을 듣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울산고 이전을 승인했으므로 승인을 철회해야 한다”는 기자회견을 했고, 중구의회가 ‘울산고 이전 반대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중구지역 기관과 단체를 중심으로 반발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고호근 시의원은 “혁신도시 내 중구청 신청사 예정부지 일부에 울산고가 들어설 수 있도록 울산시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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