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제조업, 선박 수주 호조로 ‘회복세’
울산 제조업, 선박 수주 호조로 ‘회복세’
  • 김지은
  • 승인 2019.01.03 21: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 74, 전월보다 상승
업황 지수 3개월만에 올라… 비제조업은 하락
수출환경 악화와 내수 부진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던 울산의 제조업 기업경기가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연간수주액이 전년보다 35% 가량 증가하는 등 조선업의 신규 수주가 호조를 보이면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가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3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4로 전월(65) 대비 9p 상승했다.

지역 제조업 업황 BSI는 3개월 만에 오른 것으로, 한 달만에 70선을 회복했다.

이는 지난달 전국 평균(71)보다도 높은 수치이며, 이 기간 전국 제조업 업황 BSI는 오히려 2p 줄었다.

지난달 중 2천억원 규모의 석유화학제품운반선을 신규 수주하는 등의 실적으로 조선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 경기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연간수주액은 137억 달러(약 15조2천억원)로 전년(101억 달러)보다 35.6% 증가했다.

이달 제조업 업황 전망BSI(69)도 전월보다 7p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 수주물량 호조에 따라 조선업을 중심으로 생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업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내수부진, 수출부진 등을 응답한 업체가 많았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 내수부진 등을 응답한 업체는 증가했지만 수출부진과 원자재 가격상승 등을 응답한 업체는 감소했다.

반면, 지난달 울산지역 비제조업 업황 BSI는 49로 전월(56) 대비 7p 하락했다. 전년에 비해 따뜻한 날씨로 인해 도시가스, 발전 등 난방관련 업체 실적이 부진했다.

2017년 12월 중 평균기온이 5℃ 이상이었던 일수가 5일이었던 것에 비해 지난달은 12일이었다.

이달 업황 전망 BSI도 44로 전월(49) 대비 5p 떨어졌다.

지난해 SOC 건설예산 집행이 종료되고 지역 내 신규 건설수요가 부족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비제조업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 불확실한 경제상황, 인력난·인건비 상승 등을 응답한 업체가 많았다.

전월에 비해서는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으로 응답한 업체가 증가했고, 자금부족 등으로 응답한 업체는 줄었다.

이번 기업경기조사에는 제조업체 103개와 비제조업체 107개 등 울산지역 210개 업체가 참여했다. 김지은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