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미세먼지 해결방안, 농업에서
실내 미세먼지 해결방안, 농업에서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1.02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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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은 공기 없이 3분 정도, 해녀나 마라톤 선수는 최대 5분까지 견딜 수 있다고 한다. 이처럼 인간의 생명 유지에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 공기다. 너무 흔하기에 무심코 지나치기 쉽지만 누구나 원하는 것은 상쾌한 공기다.

겨울이 깊어가면서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우리는 미세먼지 나쁨 주의보가 내리면 바깥보다 실내공기가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불안한 나머지 쉽게 가습기나 공기청정기에 기대곤 한다. 인간은 오랜 세월 동안 본능적으로 자연에서 만들어진 청정한 공기를 원했다. 자연적으로 이 방법을 몸으로 익혔고 그렇게 적응해 왔다.

자연을 느끼게 하는 식물의 실내공간 활용에서 얻을 수 있는 이점으로는 아름다움, 심리안정, 건강기여, 환경개선을 들 수 있다. 그중에서도 환경개선 효과를 눈여겨보자. 미 항공우주국(NASA) 연구자들은 폐쇄된 환경에서 사람의 건강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연구를 하던 중에 우주선 내부의 공기 속에는 300가지가 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1980년 NASA의 존 C. 스테니스 우주센터에서 실내 식물이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제거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낸 것이다.

그 원리를 알아보자. 첫째, 식물은 잎을 이용해 특유의 호흡작용을 할 때 유독물질을 같이 흡수해 성장에 필요한 물질로 변환시킬 뿐 아니라 광합성작용에서도 휘발성 유해물질을 재료로 사용한다. 둘째, 식물은 흡수한 물질을 뿌리로 보내고 토양에서 흡착해 미생물에게 먹이로 공급한다. 토양 속 미생물 가운데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분해하는 미생물은 오염물질을 먹이로 삼기 때문이다. 공기정화식물의 호흡과 증산 작용은 실내의 정체된 공기의 대류를 일으켜 계속해서 실내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구체적인 활용 방안으로 농촌진흥청이 추천한 공기정화식물의 기능과 배치를 알아보자. ①건축자재나 가구에서 나오는 포름알데히드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고비, 부처손 등의 고사리과 식물과 라벤더, 제라늄, 로즈마리 등의 허브식물이 특히 효과적이다. 그 외에 남천, 황칠나무, 백량금, 월계수 등의 자생식물과 구아바, 관음죽, 멕시코소철 등의 관엽식물도 추천한다. ②새집 증후군의 주요 원인물질인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제거에는 해미그라피스, 아이비 이외에 피톤니아, 만병초, 자금우, 이끼류, 크라슐라(염좌), 수국, 심비디움 등이 효과적이다.

③일산화탄소는 가정의 조리 과정에서도 많이 발생한다. 이를 제거하기 좋은 식물로는 스킨답서스, 안스리움, 백량금, 클로로피텀, 쉐플레라 등이 손꼽힌다. ④이외에 심신을 건강하게 하는 음이온을 방출하는 식물로는 팔손이나무, 스파티필럼, 심비디움, 광나무 등 잎이 크고 증산 작용이 활발한 종이 해당된다. ⑤실내에 식물을 전체 공간의 9% 정도 놓아둘 경우 약 10%의 상대습도가 증가한다. 이때 식물의 좋은 점은 습도를 스스로 조절할 뿐 아니라 대기가 건조하면 증산과 증발량을 늘리고, 습하면 줄이는 자기조절 능력이 있다는 점이다. 증산에 의해 생기는 수분은 미세해서 균류가 살 수 없기에 무균 상태의 가습이 가능하다. 이에 적합한 식물로는 행운목, 마삭줄, 무늬털머위, 베고니아, 장미허브, 제라늄, 돈나무, 만병초, 다정큼나무, 심비디움을 추천할 수 있다.

⑥가족의 주 활동 공간인 거실은 공기 정화가 가장 필요하므로 될 수 있으면 1m 이상 자란 식물을 배치하는 것이 좋다. ⑦베란다에는 휘발성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능력이 뛰어나면서 햇볕을 많이 필요로 하는 꽃 피는 식물이나 허브, 자생식물이 적합하다. ⑧침실에는 밤에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는 기능이 뛰어난 호접란, 선인장, 다육식물 등이 좋으며, 아이들의 공부방에는 음이온 발생이 많은 팔손이나무, 개운죽, 로즈마리 등이 추천할 만하다.



윤주용 울산시농업기술센터 소장 농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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