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울산역 역세권 2단계 사업 본 궤도
KTX울산역 역세권 2단계 사업 본 궤도
  • 이상길 기자
  • 승인 2018.12.27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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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공사, KCC 언양공장 철거시공업체 선정 현장설명회 실시… “부지조성 2021년까지 완료”

지지부진했던 KTX울산역 역세권 2단계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역세권 2단계 개발사업 부지 내 KCC 언양공장이 본격 철거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27일 사업주체인 울산도시공사에 따르면 철거주체인 KCC가 이날 철거시공업체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실시했다.

건축물 등 본격적인 철거는 업체선정절차와 관련해 인·허가 과정을 거쳐 내년 1월말부터 착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그간 지지 부진했던 역세권 2단계 개발사업은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울산도시공사는 KCC 언양공장의 철거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부지조성공사에 착수해 2021년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KTX울산역세권 2단계 개발사업과 관련해 앞서 KCC와 울산도시공사는 100억원 상당의 지장물 및 영업보상금을 두고 다툼을 벌였다가 결국 지난 8월 KCC가 승리했다. 

당시 울산시 토지수용위원회는 회의를 열고 KCC가 제기한 ‘지장물 및 영업보상금’이 토지수용대상에 포함된다고 최종 결론 내렸다.
당초 도시공사와 KCC는 과거 KCC측이 하천부지를 무단 점용해 공장으로 활용한 마이톤 생산공장(9천㎡)에 대한 보상여부를 놓고 의견차를 보였다. 도시공사는 법적 자문을 토대로 무단점용 부지 위에 지어진 공장 전체에 대한 지장물과 영업보상금은 지급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 KCC는 부당하다며 반발했다. 38㎡에 불과한 무단점용 때문에 9천㎡ 전체를 보상하지 않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 골자다.
100억원(KCC 추정) 수준인 지장물 및 영업보상 비용에 대한 양측의 의견 조율이 실패하면서 사업은 1년 넘게 지체됐다. 공장철거 또한 늦어지는 등 사업은 계속 지연됐고, 이 같은 평행선 행보는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양측은 쟁점사안을 토지수용위원회의 판단에 맡기기로 협의했다.

토지수용위원회의는 법적 자문 등을 거쳐 KCC의 주장이 근거가 있다고 판단,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이에 따라 도시공사는 감정 절차을 거쳐 보상액을 산정, 토지수용 방식으로 KCC에 보상하게 됐다. 

앞서 도시공사는 보류지 책정 등 환지계획수립과 공공시설계획을 수립했다. 도시공사는 전체 사업부지 10만602㎡ 중 2만2천670㎡를 보류지로 정하고 매각한다. 상업용지는 2만1천428㎡이며 주차장이 1천242㎡다. 매각 단가는 상업용지가 ㎡당 263만260원이며 주차장은 140만원으로 책정됐다. 

보류지 매각수익은 581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결정된 공공시설용지는 총 3만7천697㎡이며, 공원·녹지가 2만2천663㎡(60.1%), 공공공지가 1천261㎡(3.4%), 도로가 1만2천531㎡(33.2%), 주차장이 1천242㎡(3.3%)로 구성됐다. 

최대 지주인 KCC의 사업 개발방향도 잠정 결정됐다. KCC 언양공장 부지는 6만7천830㎡로 2단계 개발부지 10만602㎡의 67%에 달한다. KCC는 환지를 매각하지 않고 주거·상업·업무 등을 아우르는 복합용지로 직접 개발키로 하고 세부적인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있다. 도시공사는 나머지 부지에 대해 공사 진척도와 부동산 여건 등을 감안해 분양계획을 만들고 분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KCC언양공장 관계자는 “내·외부 사정으로 부득이하게 철거가 지연됐으나, 조속한 철거를 통해 역세권개발사업의 안정적 추진에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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