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2013~2017 5년 사이 전국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1천80건으로, 이 가운데 겨울철(12월~2월) 안전사고는 16.8%(181건)로 집계됐다. 놀라운 것은 겨울산행 안전사고 유형의 대부분이 골절 또는 상처라는 사실이다. 겨울산행을 하다 생긴 안전사고 181건 중 골절은 59%(107건), 상처는 35%(63건)로 나타났다.
골절과 상처를 합하면 전체의 94%(170건)나 된다. 반면 탈진으로 인한 안전사고는 6%(11건)에 지나지 않았고 5년간의 사망사고 111건 중 동사(凍死)사고는 2.7%, 3건에 불과했다. 공단은 다른 계절보다 겨울철에 피해 가능성이 더 높다고 했다. 산행 중에 안전사고 특히 골절사고를 당하면 엄청난 고통이 뒤따르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공단은 겨울산행 안전사고에 대해 “보온을 유지할 방한용품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폭설이나 강풍, 한파에도 무리하게 산을 타기 때문”이라고 풀이한다. 실제로 겨울산행은 추위와 눈길로 체력소모가 심하고 폭설·강풍 같은 뜻밖의 기상이변이 많다. 따라서 겨울산행에 나서기 전에는 반드시 날씨정보부터 확인하고 아이젠이나 각반(스패츠) 같은 안전장비와 방한복·모자·장갑 같은 겨울산행용품을 반드시 갖출 필요가 있다. 겨울산행의 즐거움은 철저한 준비와 조심스러운 산행에 있다는 사실을 유념했으면 한다.
저작권자 © 울산제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