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내년을 V자 업황 회복 원년으로”
현대·기아차 “내년을 V자 업황 회복 원년으로”
  • 김규신
  • 승인 2018.12.16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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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 개최
주력시장 경쟁력 회복 집중 등
글로벌 판매 내실화 전략 모색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정의선 수석부회장 주재로 각각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개최하고 내년을 V자 업황 회복의 원년으로 삼기 위해 미국과 중국 등 주력 시장에서 경쟁력 회복에 집중하기로 했다.

지난 14일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회의에는 각 권역을 책임지는 권역본부장과 판매 및 생산 법인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정 부회장은 해외 법인장들과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며 글로벌 판매 내실화를 위한 전략을 모색했다.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들은 내년 해외시장에서 △실적 및 수익성 회복 △구조적 혁신 및 민첩성 제고 △미래 사업 실행력 강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내년을 ‘V자 회복’의 원년으로 삼고, 미국, 중국 등 핵심시장 중심으로 판매 및 수익성을 확대키로 했다.

또 시장 변화 대응 및 전략 실행력 강화를 위해 조직 기능을 효율화하고 의사결정 체계를 개편하기로 했다. 시장전략과 연계해 미래 사업 추진 역량도 확보키로 했다.

해외법인장들은 무엇보다 이번 회의에서 ‘시장 중심주의’에 깊이 공감하고, 시장과 고객을 중심에 두고 모든 사업 전략을 실행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를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현대·기아차는 내년 상반기 전 세계에 권역본부 설립을 완료하고 진정한 권역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한다.

권역별로 신속하고 자율적인 의사결정과 생산·판매·상품·마케팅의 유기적인 협업 시스템을 통해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적기 대응하고 판매 확대와 수익 개선을 동시에 도모할 예정이다.

우선 미국시장에서는 SUV 라인업을 확대하며 판매와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내년 초 팰리세이드와 텔룰라이드를 출시, 미국 대형 SUV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현대차는 신규 소형 SUV를 추가해 총 5개의 차종으로 증가하는 SUV 시장을 공략한다.

중국시장에서는 사양과 가격을 중국시장에 최적화하고 바이두 등과의 협업을 통해 신기술을 대폭 적용한 신차들로 실적 회복 기반을 마련한다. 내년 현대차는 ix25, 싼타페, 쏘나타, 기아차는 K3, KX3 등 중국 전략 차종들을 대거 출시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상품라인업 효율화, 히트 차종 집중 육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중국 정부의 환경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아반떼 PHEV, 코나 EV, 라페스타 EV, K3 PHEV 등 신에너지차를 본격적으로 판매하기로 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법인장 회의에서 “권역본부 중심으로 각 부문과 협업을 강화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최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권역본부의 리더들은 직원들의 자발적 도전을 적극 지원하는 ‘엑셀러레이터’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모든 변화와 혁신은 ‘기본’에서 시작한다”며 “‘누가 더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느냐’는 기본적 질문에 답하는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고 말하고 “‘고객’보다 한발 앞서 생각해 고객을 위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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