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해모 지부장 몽니?
윤해모 지부장 몽니?
  • 김영호 기자
  • 승인 2009.01.2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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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일주일 만에 ‘파업’ 강수 반대 목소리 외면 갈등 부추겨
금속노조 현대자동지부(지부장 윤해모)가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노사합의의 이행을 요구하며 대의원대회에서 파업을 결의하자, 조합원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윤 지부장은 지난해 7월 산별중앙교섭 과정에서 금속노조의 방침에 따라 불법 정치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뒤 지난 12일 항소심 진행 중 재판부로부터 1천만원의 보석을 허가받아 풀려났다.

결국 실형을 선고받고 보석으로 풀려난 지 일주일도 채 안돼 또다시 파업을 주도했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항소심 담당 재판부는 이번 파업 결의 사안만 갖고는 선고에 앞서 보석을 취소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일단 검찰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주시하고 있는터라 윤 지부장이 파업을 강행할 경우, 법원의 보석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당국에서 이번파업을 불법파업이라고 규정할 경우 불법파업 혐의로 징역형을 받은 윤 지부장이 보석 중에 또다시 같은 혐의를 받게 돼 항소심 재판에서 불리한 영향을 받을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노조집행부가 지난 18일부터 또다시 조합원 사원번호와 실명으로만 접속할 수 있도록 차단한 상태여서 대부분 조합원은 각 현장노동조직이나 금속노조 홈피를 이용해 익명으로 불만의 글을 올리고 있다.

앞서 노조 내 공장별 노조대표인 사업부 위원회도 공동명의로 “시기상 지금은 아니다”라며 노조집행부의 파업상정을 비난했다.

이어 19일 파업결의를 한 대의원 대회장에서도 파업은 안 된다는 대의원들의 주장도 잇따르는 등 노조 내부의 파업 반대 목소리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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