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장생포항 워터프론트 운영 관리 허술
울산, 장생포항 워터프론트 운영 관리 허술
  • 성봉석
  • 승인 2018.12.11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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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콩레이’ 피해 방치·푸드트럭존 유명무실특구개발단 폐지로 인력 축소 업무공백 불가피
11일 울산시 남구 장생포항 워터프론트에 설치된 전망데크 바닥 등이 파손된 채 방치돼 있다.
11일 울산시 남구 장생포항 워터프론트에 설치된 전망데크 바닥 등이 파손된 채 방치돼 있다.

 

울산시 남구 장생포항에 조성된 친수공간인 워터프론트의 운영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찾은 남구 장생포항 워터프론트. 지난 3월 준공한 이곳은 시민들에게 해양을 조망할 수 있는 친수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총 30억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마련됐다.

그러나 이날 워터프론트는 곳곳이 파손된 채 방치돼있어 방문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바다를 볼 수 있도록 만든 전망데크는 바닥에 구멍이 뚫려 나무 합판으로 막아뒀고, 안전울타리는 파손돼 떨어져 나가 자칫 안전사고도 우려된다.

또 산책로 중간 포토존에 설치된 고래뼈 조형물은 일부가 부러져 화단에 방치돼 있었다. 조형물이 부러진 자리에는 내부 철 구조물과 전선이 튀어나와 있었다.

방문객 김모(65·여)씨는 “바람을 쐬러 나왔는데 바닥도 그렇고 이렇게 부서진 곳이 많아 사진도 못 찍겠다”며 “보기도 좋지 않고 안전을 위해서라도 빨리 수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워터프론트 한편에 마련된 푸드트럭존은 지난 7월 고래축제기간 4일간 운영하는데 그치면서 사실상 무용지물로 전락했다.

특히 사업을 담당했던 장생포고래특구개발단이 지난 9월 폐지돼 7명이 줄어든 반면, 업무를 이어받은 관광과에는 3명이 증원됐다. 이처럼 담당자가 7명에서 3명으로 줄면서 업무 공백에 대한 우려도 따르고 있다.

이런 지적에 대해 남구는 방음벽 설치 등 공사를 일괄적으로 하기 위해 기간이 길어졌고, 푸드트럭은 관련 부서와 운영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업무공백에 대한 우려 역시 큰 공사가 대부분 끝났기에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남구 관계자는 “지난 10월 태풍 ‘콩레이’로 조형물이 파손됐는데 방음벽 설치 등 한꺼번에 공사를 진행하려고 준비하다보니 기간이 길어졌다. 이번 주 내로 수리에 나설 계획”이라며 “푸드트럭은 운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 부서와 협의 중이다”고 설명했다.

또 업무공백 우려에 대해서는 “장생포고래특구개발단에서 JSP웰리키즈랜드, 워터프론트 조성 사업 등 시설 관련 사업을 다 끝냈다. 현재는 관리하는 업무가 대부분이라 문제없다”며 “차후 미포조선부지 활용 방안 등 진행 중인 용역이 끝나면 인원 충원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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