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車 부진에 울산 제조업 창업 감소
조선·車 부진에 울산 제조업 창업 감소
  • 김지은
  • 승인 2018.12.1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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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신생기업 28% 줄어… 감소 규모 확대
창업 후 5년 뒤 살아남은 기업 30%도 안돼
조선·자동차 업계 등 지역 주력산업의 부진으로 지난해 울산지역 제조업의 창업 수가 크게 줄었다.

창업 후 5년 뒤에도 살아남는 기업은 열에 세 곳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17년 기준 기업생멸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생겨난 울산 제조업의 신생기업 수는 918개로 전년 1천276개보다 28.06%(3 58개) 줄었다.

이는 전국 평균이 6.15%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큰 폭의 감소율을 기록한 것으로, 2016년 기준 지역 제조업 신생기업 수가 전년 대비 13% 줄었을때와 비교해도 감소 규모가 커졌다.

2016년 울산에서 활동하던 제조업 기업은 9천741개에서 지난해 9천439개로 줄었으며, 2016년 중 1천164개의 기업이 소멸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전체 활동기업 수를 보면, 울산이 지난해 기준 12만1천588개로, 전년(11만7천345개)보다 소폭 늘었다. 2016년 중 소멸기업은 1만3천848개였다.

이 중 울산의 숙박·음식점업의 활동기업 수는 2만1천8개로 전년(2만601개) 대비 1.97% 늘었지만, 신생기업 수는 4천283개로 전년(4천455개) 대비 3.86% 줄었고, 소멸기업은 3천764개로 나타났다.

고용 측면에서도 제조업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2016년 울산의 제조업 종사자 수는 17만1천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4만7천명으로 14.04% 줄었다. 신규 종사자 수 역시 전년보다 4천명 줄었으며, 2016년 중 1만명의 종사자가 줄었다.

이 가운데 울산에서 창업한 후 5년 뒤에도 살아남는 기업은 10곳 중 3곳도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 생겨난 기업이 5년 뒤(2016년)까지 생존한 경우는 27.4%였다.

울산지역 신생기업 생존율은 1년 63. 6%, 2년 48.2%, 3년 40.0%, 4년 32.4%를 기록, 모두 전국 평균을 밑도는 수준이었다.

사업자 등록 5년 이하인 기업 ‘가젤 기업’ 중 성장률 20% 이상인 곳은 17개로 조사됐다. 전년도 28개보다 11개 감소한 수치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신생기업 수는 91만3천개로 전년보다 4.2% 늘었다. 활동기업 수 대비 신생기업 수를 뜻하는 신생률은 전년보다 0.1%p 하락한 15.1%였다.

2016년 소멸기업은 62만6천개로 전년보다 2.2% 감소했다. 활동기업 수 대비 소멸기업 수를 뜻하는 소멸률은 10.8%였다.

5년 생존율은 2012년 30.9%에서 2013년 29.0%, 2014년 27.3%로 하락하다가 2015년 27.5%로 상승했다. 2016년 들어 1.0%p 추가 상승해 28.5%를 기록했다.

성장률 20% 이상인 국내 가젤 기업은 1천181개로,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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