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영상공모전 신미정씨 ‘출향’ 대상
노동자영상공모전 신미정씨 ‘출향’ 대상
  • 김보은
  • 승인 2018.12.0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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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일사일터 노동자영상공모전’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일사일터 노동자영상공모전’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도에서 태어나 울산에 정착한 해녀 ‘양순택’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출향(出鄕)’이 ‘일사일터 노동자영상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울산시청자미디어센터는 지난달 30일 센터 3층 다목적홀에서 ‘일사일터 노동자영상공모전’ 시상식과 수상작 상영회를 열어 대상을 비롯한 수상작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공모전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주최하고 울산시청자미디어센터가 주관했다. 지난 9월 20일부터 지난달 9일까지 출품작 접수를 진행했고 영상 부문 87작품, 사진부문 167작품 총 254작품이 출품됐다.

예심과 본선 심사위원회를 거쳐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등 총 16개 작품을 선정했다. 이례적으로 심사위원의 별도 추천에 따라 입선작 6개 작품이 추가됐다.

대상 수상작 ‘출향(出鄕)’(연출 신미정)은 일제강점기와 광복, 전쟁 그리고 산업화 과정 속에서 타지인으로 살아야 했던 개인의 삶과 기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상을 수상한 신미정(35)씨는 “사회적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았던 시기에 타지인이란 단순한 삶의 질 차원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더 큰 노력과 희생이 필요로 했다”며 “작품을 통해 역사 속에서 배제되고 소외됐던 한 개인의 역사를 기록해 보는 이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하고 싶었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또한 최우수상은 영상부문 이옥선씨의 여성노동자 살아있는 역사 ‘언니들에게 듣는다’, 김세현씨의 ‘노동자의 삶’과 사진부문 권혁만씨의 ‘땀을 흘린 후’ 등 3개 작품이 받았다. 우수상도 서재민, 김전자, 김교학, 최희정(이상 영상부문), 서용수, 이창준(이상 사진부문)씨 등 6명의 작품이 수상했다.

울산시청자미디어센터 이인균 센터장은 “두 번째로 개최된 일사일터 노동자영상공모전에 질 높은 작품들의 공모가 이뤄져 뜻깊다”며 “매년 공모 작품 수가 늘어나고 작품의 질도 향상돼 노동을 주제로 다양한 계층의 시선과 우리 사회를 엿볼 수 있는 공모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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