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협력시대 마중물 ‘남북교류협력委’
평화협력시대 마중물 ‘남북교류협력委’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11.22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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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평화협력 시대에 대비할 ‘울산광역시 남북교류협력위원회’(이하 위원회)가 22일 출범 소식을 알리고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울산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위원회는 시의원, 전문가, 학계 대표, 시민단체 관계자 등 20명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울산시가 밝힌 위원회의 주요 역할에는 남북 교류협력 사업의 발굴과 자문, 남북 교류협력 사업 기반 조성과 지원, 자치단체와 민간단체 자매결연 사업, 문화·관광·체육 분야 교류, 인적·물적 교류 활동이 있다. 이밖에 통일 공감대 형성을 위한 시민 토론회 개최와 같은 사업도 그 속에 포함된다.

위원회는 이날 오후 시청 본관 상황실에서 첫 회의를 열고 대북사업 추진방향을 공유하고 운영방법과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위원회는 앞으로 울산에 걸맞은 남북교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남북 평화협력 시대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같은 성격의 위원회가 다른 지방에서 돌아가는 상황은 아직 자세히 알려진 바가 없다. 그러나 그동안 울산시가 위원회 구성에 남다른 열의를 보여 왔고, 마침내 이날 출범의 고동을 힘차게 울린 것은 매우 대견스러운 일이다.

신한대학교(경기도 의정부시) 설립자 겸 석좌교수이자 이 대학 ‘탈분단경계연구원’을 이끌고 있는 최완규 원장은 평소에도 남북교류의 전면에는 중앙정부가 아닌 지자체와 민간단체가 나서야 한다는 지론을 펴 왔다. 그는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남북문제는 민감한 부분이 많아서 중앙정부가 교류·협력 사업을 너무 주도적·독점적으로 추진하면 정치·군사·외교적 측면에서 부담이 커질 뿐더러 불필요한 갈등이나 이념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는 남북 교류·협력에 지자체와 민간단체가 앞장설 것을 권유한다. “지자체나 민간단체 차원의 교류·협력은 남북 주민의 원활한 접촉과 상호이해를 도와 ‘작은 통합’을 이룰 수 있고, 이런 물길이 합쳐지면 ‘큰 통합’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그런 의미에서 울산시가 위원회를 서둘러 출범시킨 것은 매우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걱정스러운 소문이 나돌아 큰일이다. 얼마 전, 위원회가 출범하기도 전에, 일부 위원 내정자들 사이에 격론이 오갔다는 소문이 그것이다. 서로 머리를 맞대고 중지를 모아 나가도 모자랄 판에 마찰음까지 벌써부터 밖으로 새나온다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위원회에 필요한 것은 독선과 우격다짐이 아니라 상호존중과 양보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남북 교류·협력 사업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먼저, 그리고 여러 차례에 걸쳐 강조해 온 지휘자 송철호 위원장(시장)은 이 점을 유념해서 위원회 내부의 불협화음을 지혜롭게 잠재울 수 있기를 희망한다. 아울러 시가 운영하는 위원회뿐만 아니라 같은 취지로 구성될 예정이거나 이미 구성돼 있는 민간단체에도 힘을 실어주면서 역할분담의 묘를 잘 살려나가게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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