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복 동상 철거’갑론을박’
이승복 동상 철거’갑론을박’
  • 강귀일
  • 승인 2018.11.08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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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선한교육문화운동본부 김정한 수석부회장은 8일 오전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의 이승복 어린이 동상 철거 지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윤일지 기자
이런선한교육문화운동본부 김정한 수석부회장은 8일 오전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의 이승복 어린이 동상 철거 지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윤일지 기자

 

이채익 의원 “이승복은 대한민국 정체성 지켜낸 영웅”

이선본 “공비 폭력행위 희생 후대에 교훈으로 전해야”

정의당 “대한민국 학생에게 낡은 대결사고 주입 안돼”

노옥희 교육감 “교정 조형물들에 대한 논의 진행돼야”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일부 초등학교에 남아 있는 반공소년 이승복 동상을 철거하라고 지시한 것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채익 국회의원(자유한국당 울산남구갑)은 8일 성명을 통해 “북한 무장공비에 의해 무차별적으로 살해당한 이승복군은 대한민국 정체성을 온몸으로 지켜낸 영웅”이라며 “역사는 이념이나 편향된 역사관으로 훼손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어 “노옥희 교육감은 이승복 동상 철거 지시를 당장 거두고 이승복군의 유가족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런 선한 교육문화운동본부’(회장 이종삼)도 이날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 교육감은 동상 철거 발언을 취소하고, 초임교사 시절의 마음으로 돌아가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행정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런 선한 교육문화운동본부’는 지난 6·13 동시지방선거 과정에서 자유민주 진영 교육감후보 단일화를 주도했던 단체이다. 당시 이 단체는 자유민주 진영 교육감후보 단일화에는 실패하고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는 선에서 활동을 마무리했다.

이들은 “(공비들의) 폭력행위로 희생당한 어린이를 추모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교육사례로 더욱 소중히 후대에 교훈으로 전해야 하는 것이 도리”라고 주장했다.

정의당 울산시당(위원장 이효상)은 이날 상반된 주장을 펴는 논평을 발표했다. 논평은 “이승복 동상 철거 지시에 대한 반대가 이념적 접근이어선 안 된다”며 “세계시민으로 성장해야 할 대한민국 학생에게 낡은 대결 사고를 주입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논평은 이어 “이승복 동상은 서울지역 600여개 초등학교 중 2곳에만 남아 있다”며 “냉전시대의 산물인 이승복 동상 철거 여부는 이념 관점에서 바라볼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노옥희 교육감도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노 교육감은 이날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하며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이승복 동상 철거 지시 건에 대해 “시대는 앞으로 가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교정에 세워진 각종 조형물들에 대해 학교 구성원들의 충분한 논의가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동상 철거 여부는 학교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며 “철거에 따르는 경비가 필요하다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노 교육감은 지난 5일 간부회의에서 “초등학교에 남아 있는 이승복 동상을 빠른 시간 안에 없앴으면 좋겠다”고 발언했다.

현재 울산 지역에는 강남초를 비롯해 반곡초, 남부초, 중남초, 연암초 효문분교, 병영초, 복산초, 옥성초, 양정초, 전하초, 주전초, 태화초 등 12개 초등학교에 이승복 동상이 세워져 있다. 강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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