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투표를 추천합니다!
온라인 투표를 추천합니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10.2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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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 글을 쓰면서 무척 망설였다. 선거관리위원회라는 공직에 입문한 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경험으로 글을 쓴다는 것이 누군가에게 잘못된 정보를 주지 않을까 해서다. 그러나 시민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것이 있어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다시 생각해 보면 공직 경험이 1년도 되지 않았다는 것은 공직의 때(?)가 묻지 않았다는 것이니 좀 더 객관적으로 현상을 관찰할 수 있는 장점도 있겠다는 나름의 긍정적인 생각도 해 본다. 당당히 말하면 지금 나의 위치는 공무원과 민간인 신분 가운데 어디쯤이다.


2018년 1월 입사한 이후로 지방선거를 준비하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선거를 준비하며 시간을 보냈다. 선거가 끝나고 나서 마음 한 켠에 남은 것은 얄팍한 보상심리였다. 다시 말해 이제 선거가 끝났으니 조금 여유 있는 직장생활이 나를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말이다. 상반기 6개월간 매일 야근을 한 걸 생각한다면 과한(?) 기대는 결코 아니다. 그러나 이것은 초보 공무원의 과한 욕심이었나 보다. 선거가 끝나자마자 생각지도 못한 일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온라인 투표’를 홍보하고 실제 관리하는 업무를 맡은 것이다. 아직까지 공무원과 민간인의 신분 중간에 위치한 나에게는 조금 가혹한 일이라는 생각도 했었다. 


그런데 먹고살기 위해 알아본 ‘온라인 투표’ 이 녀석이 참으로 신기하고 놀랍기만 하다. 컴퓨터를 활용한 선거라면 중학교 시절 학교에서 학생회장 선거 때 활용해 본 적이 있다. 교실마다 배치된 컴퓨터를 활용해 투표 프로그램에 접속하여 투표를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 이후 10년간 ‘온라인 투표’는 눈부시게 발전해 왔다. 우리나라의 발전된 ‘IT’ 기술이 이를 가능케 한 것이다. ‘온라인 투표’는 2010년대 개발되어 제법 나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낮은 투표율로 고민하는 생활선거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생되어 아파트 선거, 시장 상인회 선거, 대학 학생회장 등의 선거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 등 수많은 IT 기기들을 활용하면 발품 팔 필요 없이 후보자의 공약을 천천히 확인하고 아파트 입주자 대표 등을 편하게 뽑을 수가 있다. 


절차도 무척이나 간단하다. 먼저 온라인투표서비스 홈페이지(www.kvoting.go.kr)에서 이용신청서 아이콘을 클릭하여 작성하면 선거관리위원회가 이에 대해 승인을 하게 되고, 스마트폰으로 투표를 하면 그 결과는 전산 상에서 집계를 하여 결과를 즉시 알려준다. 영화표를 예매하고 쇼핑, 계좌이체를 스마트폰으로 처리하는 것만큼이나 간단하다. 그냥 터치 몇 번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편리하니 투표율이 높아져 투표 효용감도 같이 오르게 되는 것이다.


‘온라인 투표’의 편리함에 반비례해서 비용은 오히려 줄어든다. 투표소를 임차할 필요가 없고 투표용지도 당연히 필요 없다. 또한 투표사무원이나 개표사무원 같은 인력도 필요 없으니 참으로 기특한 녀석이다. 


다만, 이러한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신뢰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신뢰가 담보되지 않는 투표결과는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현재 운영 중인 온라인 투표는 민간 보안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기술적 안정성과 신뢰성의 가이드라인을 충족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연구하여 원천적으로 해킹이나 데이터 조작이 불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공무원과 민간인 신분 가운데에 위치한 사람으로서 시민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것은 선거의 일상화 시대를 맞아 ‘온라인 투표’는 선관위에서 만든 최고의 추천 상품이라는 것이다.

박상욱  울산남구선거관리위원회   지도홍보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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