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강타 태풍 위투 필리핀해 진입…PAGASA 루손섬 북쪽 끝 카가얀 근처 상륙 예측
사이판 강타 태풍 위투 필리핀해 진입…PAGASA 루손섬 북쪽 끝 카가얀 근처 상륙 예측
  • 황라희
  • 승인 2018.10.27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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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위투 예상경로
태풍 위투 예상경로

[울산제일일보 = 황라희 기자] 사이판을 강타했던 제26호 태풍 ‘위투(YUTU)’가 하고 북위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필리핀에서는 태풍의 이름까지 바꾸는 등 당혹해 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태풍 위투는 현재 중심최대풍속 140~170kn(JTWC발표)의 강풍을 동반한 채 필리핀 해역에 진입해 서진중이다.

사이판을 초토화 시켰을 당시 바람이 155kn이었던 것을 감안할 때 크게 세력을 잃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기상청(PASAGA)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태풍 ‘위투’는 필리핀 북부 루손섬 동쪽 1,955km부근 해상에서 시속 180~220km(JTWC보다 낮음) 가량의 강한 바람과 함께 20km/h 속도로 서북서진 중이다.

PASAGA는 오는 31일 수요일 루손섬 뚜게가라오시 북쪽 끝 카가얀 근처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29일 저녁부터 루손섬에 비가 내릴 것을 예고하고 태풍의 이름을 ‘ROSITA’로 명명한다고 밝혔다.

‘ROSITA’는 여자이름 또는 작은 장미를 뜻하는 스페인어다.

JTWC(미국)와 HKO(홍콩), JMA(일본), NMC(북경), CWB(타이완), 및 우리나라 기상청에서도 필리핀 북부 루소섬이 19일부터 영향권에 들어 30일과 31일 사이 통과해 홍콩 방면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치를 내놨다.

한편, 태풍 ‘위투’는 26일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사이판을 덮쳐 공항이 폐쇄되는 등 큰 피해를 입혔다.

정부가 공항 폐쇄로 인해 발이 묶인 관광객들을 위한 방편으로 순수송기를 파견한다는 소식으로 찬반논란이 가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