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에너지 전환 위해 첨단기술 개발·관련 법률 재정비 필요”
“청정에너지 전환 위해 첨단기술 개발·관련 법률 재정비 필요”
  • 김지은
  • 승인 2018.10.23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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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UNIST, 국제 트레이딩 컨퍼런스‘기술 기반 에너지 시장 미래’ 주제첨단 정보통신기술과의 결합 모색
23일 롯데호텔울산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국제 트레이딩 컨퍼런스 개막식에서 송철호 시장과 참석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23일 롯데호텔울산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국제 트레이딩 컨퍼런스 개막식에서 송철호 시장과 참석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에너지 전환은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시스템의 구현뿐 아니라 산업경쟁력 강화와 성장동력 창출을 통한 국가경제의 지속가능한 번영을 위해 필수적인 정책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에너지 전환과 신 에너지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전문인력 및 글로벌 리더 양성과 관련 법률 및 규제체계를 재정비하는 등의 요소를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울산시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가 23일 롯데호텔울산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한 ‘제8회 국제 트레이딩 컨퍼런스’에서다.

‘기술 기반 에너지 시장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컨퍼런스는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의 결합이 에너지 시장에 미칠 변화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기조연설 발표자로 나선 에너지경제연구원 조용성 원장은 ‘에너지 전환 정책과 에너지 산업의 미래’라는 주제 발표에서 앞선 내용과 같이 주장했다.

조용성 원장은 “세계 에너지 시장은 에너지 수요의 3대 동인(動因) 즉, 인구 고령화에 따른 생산성 하락, 제조업에서 서비스업 중심으로의 산업구조 전환, 에너지 이용효율 증가 등에 따라 구조적인 변화가 발생 중”이라며 “이러한 변화로 중장기 세계 에너지 수요 증가율은 2015 ~2035년 기간 연평균 1%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 높으며, 이는 에너지 산업에 상당한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된다”고 내다봤다.

조 원장은 “국내 에너지산업은 에너지수요 증가세 완화와 에너지 신(新) 산업 출현으로 인해 기존 에너지산업은 이중고를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활로를 해외에서 찾기 위해서는 국내 에너지산업의 국제 경쟁력 제고가 중요하다”며 “전통에너지 산업 중 민간 주도의 수출 중심산업의 경우, 정부 정책에 따라 글로벌 경쟁력이 민감하게 변화하기 때문에 전통 에너지산업과 신 산업간의 균형잡힌 정책적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새로운 에너지산업의 창출을 위해서는 전기차, ICT, 빅데이터 등이 기존 에너지산업과 융합돼 상승효과를 유도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에너지 요금제도의 현실화, 독점적 시장구조의 개선, 에너지 관련 정보의 공개 및 활용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 원장은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생활 불편과 고통 확대로 청정에너지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지속가능한, 선진화된 에너지 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에너지전환과 새로운 에너지시스템 구축을 위한 요소로는 소비자와 공급자, 그리고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설명한 조 원장은 △(소비자) 환경, 안전 등 에너지전환에 대한 인식제고 △(공급자) 원천기술, 첨단기술 개발 및 산업화와 빅데이터 활용 등 loE 기반 확대 △(정부) 인프라 확충 및 R&D 등 기반 확대와 전문인력·글로벌 리더 양성, 산업현장 애로해소, 관련 법률 및 규제체계 재정비 등을 주문했다.

이날 권성철 한국전력공사 연구원이 ‘에너지 부문의 블록체인 적용 현황과 미래 전망’을 발표하는 등 ‘동북아 에너지 시장 다변화와 인프라 구축 현황’과 ‘기술 혁신과 에너지 상품시장’ 등 2개 주제에서 국내외 전문가 6명의 발표가 이어졌다.

UNIST 관계자는 “에너지 거래는 최근 위축된 울산지역 산업의 신성장 동력으로서 기존 인프라에 기술 결합된 명실상부한 트레이딩 허브가 되기 위해 국제적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중요한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첨단기술을 이용한 첨단 에너지 거래 기법과 최신 국제 에너지거래 동향을 다루는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울산이 ‘동북아 에너지허브’로 도약 하는데 거래 측면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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