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박사의 제안은 희망적 전망을 바탕에 깔고 있다. 즉 남북교류가 활성화되면 북한을 찾아 나서는 국내외 방문객들이 늘어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울산이 북한과 북방경제권을 오가는 노선의 중간경유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어디까지나 아이디어 차원의 가설이라고 가볍게 넘겨버릴 수도 있다. 하지만 낙관적 전망을 가진 전문가들도 적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유 박사의 견해를 따른다면, 외국인이 크루즈관광선을 타고 북한을 찾는 것은 관광 외에 경제교류도 목적일 것이다. 그런 시점에 북방교류, 신북방경제협력의 거점도시를 지향하는 울산에 크루즈여객들이 잠시 머물다 갈 수 있도록 묶어두는 무언가가 있다면 울산으로서는 ‘꿩도 먹고 알도 먹는’ 기분 좋은 결과를 얼마든지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유 박사의 아이디어는 참신하고 선구적이라는 생각도 든다.
유 박사는 크루즈여객 터미널이 들어설 구체적 입지로 ‘울산항’을 지목했다. 울산신항을 ‘북방경제의 허브항구’로 조성하면서 인접한 울산항을 크루즈관광선 경유지로 성장시키자는 것이다. 매력적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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