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구스밥버거' 오세린 대표, 수학과 교수 아버지와 학원강사 어머니 핏줄 이어받은 '똑똑한 유전자'
'봉구스밥버거' 오세린 대표, 수학과 교수 아버지와 학원강사 어머니 핏줄 이어받은 '똑똑한 유전자'
  • 황라희 기자
  • 승인 2018.10.04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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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제일일보 = 황라희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인 네네치킨이 국내 주먹밥 프랜차이즈인 봉구스밥버거를 인수한 사실이 알려져 '봉구스밥버거' 창업주인 오세린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봉구스밥버거는 2011년 설립된 밥버거 업체로 오봉구(본명 오세린)가 경기도 수원시 동원고등학교와 동우여자고등학교 앞에서 주먹밥 노점상을 하면서 시작됐다.

주먹밥을 변형시킨 밥버거를 만들어 학생들의 인기를 끌었지만 식품 노점상은 불법이라는 신고가 들어와 장사를 접게 됐고 이후 정식으로 가게를 열고 대성공을 거두었다.

오세린 대표는 수학과 교수인 아버지와 학원강사인 어머니의 '똑똑한' 유전자를 물려받아 머리는 좋았지만 공부와는 거리가 멀었다. 수원에서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며 불량한 친구들과 어울렸다. 술, 담배를 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다녔다. 친구들과 함께 패싸움을 벌이다 경찰서에 잡혀 가기도 했다.

고교를 자퇴하고 대구 서부터미널 근처에 월세 15만 원짜리 방을 잡은후 장사 밑천을 마련할 생각으로 건설 현장에서 막노동과 중국집 배달원을 비롯해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오씨는 이후 전국을 떠돌며 떡붂이와 어묵을 팔며 장사를 했지만 거듭 실패한 후 고향인 수원에서 주먹밥을 변형한 밥버거 장사를 하기로 했다. 수원 시내에서 학생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에 좌판을 깔고 장사를 시작해 오늘날 신화를 창조했다.

불량 학생들과 술을 마시며 고민을 들어주는 등 청소년들의 고민해결사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봉구스밥버거는 지난해 오세린 대표가 마약 복용 혐의로 구속되면서 회사 이미지가 급격히 추락했다. 2016년만 해도 가맹점이 863곳에 달했으나 현재 650여개까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