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주 관함식’에서도 본색 드러내나
일본, ‘제주 관함식’에서도 본색 드러내나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9.3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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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속담에 ‘제 버릇 개 못 준다’는 말이 있다. 예나 지금이나 ‘칼잡이 본색’을 감출 줄 모르는 야만적 일본이 딱 그런 식이다. 일본의 야만적 본색은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제주민군복합항을 비롯해 제주도와 인근 해역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을 계기로 드러났다.

우리 해군은 세계 14개국 군함 50여 척이 모이는 이번 행사를 ‘평화(平和)와 민군상생(民軍相生)을 위한 국제 관함식’이라고 명명했다. “세계 여러 나라 해군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과 세계평화를 도모하는 국제행사로 ‘세계 해군의 축제’라 불리는 문화축제”라는 정의도 내렸다. 행사에 참가하는 각국 해군은 ‘평화’를 향한 염원만큼은 겸허하게 지니라는 뜻이다.

그러나 일본은 주최 측의 정중한 요청을 보란 듯이 거부했다. 우리 해군은 ‘해상사열 시 자국 국기와 태극기만 게양하는 게 기본원칙’이라고 각국 함선들에게 알렸다. 하지만 일본 해군은 자국 함선에 버젓이 ‘욱일기(旭日旗)’를 달고 오겠으며 그렇게 못한다면 이번 행사에 불참하겠다고 도리어 엄포를 놓는다. 주최 측의 요청을 “예의 없는 짓”이라며 적반하장 격으로 공세를 취하는 판국이다.

‘욱일기’는 일본 군국주의와 침략역사의 상징 그 자체다. 제2차 세계대전까지 일본 육군과 해군의 군기였다가 지금은 일본 육상자위대와 해상자위대가 군기로 사용한다. 독일이 나치의 상징 ‘하켄크로이츠’의 사용을 금기시하는 것과는 전혀 딴판이다. 무례와 오만의 선봉에는 일본 오노데라 방위상이 서 있다. 일본 언론들은 욱일기에 대한 한국 국민의 반감이 크다는 이유로 ‘게양 자제’를 당부했지만 이들은 오히려 큰소리치기를 멈추지 않는다. 차제에 우리 국민들은 일본 정부의 후안무치하고 야만적인 침략 근성을 가슴 깊이 새겨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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