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크루즈형 카페리 1척 수주
현대미포조선, 크루즈형 카페리 1척 수주
  • 김규신
  • 승인 2018.09.18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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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월드 고속훼리 2020년 목포-제주 노선 운항해수부 여객선 현대화사업… 안전·편의성 제고
현대미포조선과 씨월드고속훼리사의 카페리선 건조 계약식 사진. 현대중공업그룹 선박해양영업본부 가삼현 사장(앞줄 왼쪽 두번째)과 씨월드고속훼리 이혁영 회장(앞줄 왼쪽 세번째) 등 양사 관계자들이 지난 17일 서울 계동 현대빌딩 회의실에서 2만7천t급 카페리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과 씨월드고속훼리사의 카페리선 건조 계약식 사진. 현대중공업그룹 선박해양영업본부 가삼현 사장(앞줄 왼쪽 두번째)과 씨월드고속훼리 이혁영 회장(앞줄 왼쪽 세번째) 등 양사 관계자들이 지난 17일 서울 계동 현대빌딩 회의실에서 2만7천t급 카페리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이 최근 한-중 항로에 투입되는 대형 카페리(Car Ferry)선을 성공리에 인도한 데 이어 목포-제주를 운항하는 크루즈형 카페리 1척을 수주하면서 여객선 건조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국내 연안 여객선사 중 최대 규모인 ‘씨월드고속훼리’사와 2만7천t(GT)급 카페리선 1척(680억원 규모)에 대한 건조계약을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해양수산부가 낡은 연안여객선의 신조를 지원하는 ‘연안여객선 현대화 펀드’ 사업의 하나로 추진했다.

향후 국내 연안을 오가는 노후 여객선에 대한 안전성 강화는 물론, 일감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에도 새로운 활로가 될 전망이다.

내년 7월부터 건조해 2020년 9월 인도 후 목포-제주 항로에 투입할 예정인 이 선박은 길이 170m, 너비 26m, 높이 28m의 제원을 갖춘다.

최대 1천300여명의 승객과 트레일러 125대, 승용차 약 100대를 동시에 싣고 최고 23노트(Knot)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침수나 화재 등 긴급 상황에 대비, 승객과 화물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위성항법장치를 비롯, 화재자동경보기, 스프링클러 등 다양한 안전설비와 함께 1천300명의 인원을 30분 내 비상탈출시킬 수 있는 해상탈출설비(Marine Evacuation System) 4기, 100인승 구명벌(Life Raft) 13척 등 다양한 구명 장비도 완비한다.

선체 내부에는 470개의 객실과 함께 유럽형 크루즈급 인테리어를 적용한 라운지, 야외 테라스, 극장, 게임방, 노래방, 마사지숍, 어린이용 놀이방, 레스토랑, 제과점, 커피숍, 편의점 등 여행객들을 위한 다양한 위락 및 편의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이 선박은 저중량, 저중심 및 고효율 선형으로 설계돼 해상 운항시 복원성(stability)을 높이면서도 연료비를 절감하도록 건조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은 2016년 수주한 3만1천t급 카페리선을 지난 10일 한·중 합작선사인 위동항운에 인도하는 과정에서 우수한 성능과 품질을 인정받았다.

이번에 2만7천t급 동종선을 추가로 수주함으로써 여객선 건조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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