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제품 2억6천만배럴 수출 ‘역대 최고’
석유제품 2억6천만배럴 수출 ‘역대 최고’
  • 김규신
  • 승인 2018.08.2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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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영향 수출단가 상승
수출액 34% 증가 220억 달러
상반기 생산·소비·수입도
역대 최대 기록 갱신 ‘활황세’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석유제품 소비·수출·생산·수입이 모두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물량을 기록하며 활황세를 이어갔다.

미국산 원유 수입이 크게 늘면서 상반기 전체 원유 수입량도 기존 최대치를 경신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이 2억6천만 배럴로, 지난해보다 4.2% 증가하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수출액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 단가 상승의 영향으로 34.3% 증가한 220억 달러에 달했다.

제품별로 보면 휘발유는 베트남 내 정유공장 신규 가동으로 베트남으로의 수출은 감소했지만, 인도네시아로의 수출이 대폭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4천220만 배럴을 기록했다.

경유는 한·베트남 FTA에 따라 올해부터 경유에 무관세가 적용돼 베트남으로의 수출이 538만 배럴로 급증하고, 이집트, 앙골라 등 아프리카 지역으로의 수출도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8천670만 배럴을 수출했다.

반면, 항공유는 미국과 네덜란드 수출이 감소한 탓에 2.2% 줄었다.

벙커C유는 중국과 말레이시아로의 수출이 대폭 늘면서 300% 급증했다.

석유제품 소비는 석유화학 원료용 납사·LPG, 항공유 등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1.8% 늘어난 4억7천만 배럴을 기록, 역시 상반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휘발유와 경유 소비는 차량등록 대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가 상승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 0.05%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경유 소비량은 디젤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면서 약 80%를 차지하는 수송 부문에서 소비가 줄어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석유화학산업의 호조에 따른 원료수요 증가로 납사 소비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LPG는 LPG 차량 등록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천141대에서 올해 상반기 2천71대로 3.3% 하락함에 따라 수송 부문 수요는 줄었지만 납사를 대체하기 위한 석유화학원료용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체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석유제품 생산량은 6억2천만 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3.5% 늘면서 역시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 물량을 기록했다.

이 중 납사 생산량은 수요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5.7% 증가한 1억6천만 배럴을 기록했고, 벙커C유 생산량은 일부 중질유 고도화시설 가동 차질로 전년 대비 16% 늘었다.

석유제품 수입량은 납사, LPG 등의 수입이 증가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1억7천만 배럴을 기록했다.

상반기 원유 수입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늘어난 5억6천만배럴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원유 수입량은 지난해 상반기 5억4천만 배럴로 상반기 수입 실적 1위를 기록한 바 있으며 올해 다시 최대치를 새로 썼다.

특히 미국 셰일오일 생산 증가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으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두바이유보다 낮은 가격역전 현상이 지속하면서 미국산 원유 수입이 358% 급증한 것이 주된 영향을 미쳤다.

올해 상반기 미국산 원유 수입량은 1천410만 배럴로, 지난해 연간 수입량 1천343만 배럴을 이미 초과했다.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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