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효대 체제의 한국시당 ‘심기일전’ 기대
안효대 체제의 한국시당 ‘심기일전’ 기대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8.26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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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울산시당이 ‘새 술’ 담그기에 한창이다. 안효대 위원장 체제라는 ‘새 부대’를 장만했기 때문이다. 위원장이 공석 중이던 한국당 울산시당이 지난 24일 시당 강당에서 ‘2018년도 제4차 시당 운영위원회’를 열고 차기 시당위원장과 전국위원 3인을 선출했다.

시당 운영위원회는 지난 21일 단독으로 후보등록을 한 안효대 동구당협위원장(전 국회의원)을 새로운 시당위원장으로 추대했다. ‘합의추대’ 정신을 살려 만장일치 박수로 선출한 것이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좌초’의 쓴맛을 수차례 경험한 신임 안효대 시당위원장의 수락연설이었다. 안 위원장의 수락연설에는 뼈를 깎는 자기반성이 녹아들어 있었다.

그는 6·13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이 참패한 사실을 떠올리며 “울산시민들께서 한국당에 회초리를 든 것”이라고 감추지 않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절한 반성과 뼈를 깎는 혁신을 통해 당의 체질을 바꿔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직자와 책임당원급 이상 당원들은 1년에 최소한 10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하도록 하고, 끊임없는 민생정치를 위해 현장을 찾아가겠다”는 약속도 했다. “이제 야당이 된 만큼 야당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중앙과 지방정부의 실정을 견제하고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마디로 ‘심기일전’, ‘발전적 전진을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동료 당원들에게도 당부한 것이다.

안효대 신임 위원장은 ‘민생정치’라는 말을 실천에 옮기는 첫 상징적 대외활동으로 27일 오전 중구노인복지회관을 찾아가 당직자들과 급식봉사에 나서기로 했다. 또 28일에는 홀몸노인(독거노인)들을 겨냥한 도시락 배달 봉사도 이어갈 참이라고 한다. 시민들은 이 같은 봉사활동이 대외 이미지 개선에 상당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안 위원장이 수락연설에서 암시한 ‘뼈를 깎는 자기반성’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동시에 추진해야 할 급선무가 더러 있을 것이다. 그 중 하나가 ‘인적 쇄신’이 아닐까 한다. 그것은 시당 내에 아직껏 쌓여있을지 모르는 ‘과거형 적폐’부터 말끔히 청산해 나가는 작업일 것이다. 바꾸어 말해, 한국당이 여당이던 시절 ‘공천심사’ 권한을 악용해 같은 당 소속 역대 시장들의 발목까지 예사로 잡았던 ‘지방적폐 의혹세력’의 과감한 정리부터 선행하는 것이 도리라는 얘기다.

이는 실추된 대외 이미지를 쇄신하는 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안효대 신임 위원장은 그런 작업을 능히 감당해낼 수 있는 적임자다. 그러기에 그에게로 향한 시민적 기대가 여간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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