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17년 만에 최고 기록한 울산
실업률 17년 만에 최고 기록한 울산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8.1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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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주력산업인 조선·자동차산업의 침체로 17년 만에 가장 높은 실업률을 기록하는 등 일자리 지표가 눈에 띄게 악화되고 생산과 소비 역시 동반 침체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2분기 울산지역 경제동향’을 보면 올해 2분기 울산의 실업률은 5.0%로 지난해 같은 기간(3.6%)보다 1.4%p 증가했고 이 기간 장년층(만 30~59세) 실업자가 4만6천명 증가하는 등 전체 실업자가 3만1천명을 기록하면서, 지역 실업률이 2001년 1분기(5.0%) 이후 처음으로 5%대에 진입했다. 2분기 고용상황도 취업자 수가 57만7천명으로 1년 전보다 1만1천명 줄어들면서 고용률이 1년 전보다 0.9%p 하락한 59.2%에 그쳐 조선 등 구조조정 영향이 계속되면서 울산지역의 일자리 지표가 빠르게 악화되고 주력산업 부진 여파는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지수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2분기 인구동향도 순유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2015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순유출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2분기 울산지역 인구는 115만4천명으로 3천366명이 순유출 됐다. 70세 이상(47명)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순유출 됐다. 울주군(764명)과 북구(591명)에서는 순유입 됐으나, 남구(△1천765명), 중구(△1천578명), 동구(△1천378명)에서 순유출 됐다.

이는 조선과 자동차 등 주력업종의 침체로 만 30~59세에 해당하는 장년층 실업자 수가 크게 늘면서 전체 실업률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으며 이 같은 고용 한파로 생산과 소비 동향이 줄줄이 하락하는 등 지역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이 처럼 경기 불황의 장기화로 울산지역 주요 경제지표가 내리막길을 걷는 등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며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실제로 뚜렷한 대안은 없는 실정이다.

울산의 산업 구조가 대기업 중심이고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어 이들 기업을 흥망에 따라 울산지역 전체의 경기흐름과 고용상태가 좌우되고 있는 현실이다.

특히 현대중공업의 부진으로 인한 조선산업은 장기적으로도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지만 노사 간의 임금협상 등은 더욱 꼬여있어 답을 찾기가 쉬워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다 현대자동차는 고임금에 판매부진 등이 겹친 가운데 외제차량의 판매까지 급증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 결국 대기업 중심, 주력업종 중심의 산업구조로는 시시각각으로 변화는 국제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산업구조의 다변화와 첨단산업의 유치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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