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임협 속속타결… 현대중공업만 남았다
울산, 임협 속속타결… 현대중공업만 남았다
  • 이상길
  • 승인 2018.08.12 19: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플랜트 노조 찬반투표 84.9%로 완전 타결...현중, 휴가복귀 교섭재개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울산지부는 지난 11일 태화강역에서 2018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울산지부는 지난 11일 태화강역에서 2018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울산 플랜트 노사 올해 임금협상이 완전 타결됐다.

이로써 울산지역 주요 사업들의 올해 임금교섭이 거의 마무리된 가운데 이제 현대중공업만 남겨두게 됐다.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울산지부는 지난 11일 태화강역에서 2018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해 조합원 84.9%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투표는 총 3천552명의 조합원이 참여한 가운데 찬성 3천17명(84.9%), 반대 415명(11.7%), 무효 120명(3.4%)으로 집계됐다.

앞서 노조와 울산지역 플랜트건설전문업체 146곳은 지난 5월 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난 9일까지 총 16차례 교섭해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잠정합의안은 올해 일급 6천원 인상을 비롯해 노조의 요구대로 계전분회 팀단가제는 폐지키로 했다. 또 기능별 임금으로 전환해 일급 6천원을 인상 적용키로 했다. 탱크분회 일급 5천원 인상과 1공수를 추가하는 안도 포함됐다.

쟁점이 됐던 임금체계는 현행을 유지하는 대신 개선을 위해 노사가 지속적으로 협의키로 했다. 당초 회사 측은 주·월차 기준임금제(기본급)로 전환하는 임금체계 안을 올해 임금협상 전제조건으로 제시했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하고 현행(포괄임금제) 유지를 고수해왔다.

노조는 지난 교섭 과정에서 2시간 부분파업을 1차례 벌이기도 했다.

임금협상 체결 조인식은 14일 오후 2시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문세 플랜트건설노조 지부장은 “지난해 최초의 무파업 타결에 이어 올해도 임금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앞으로 노동조합은 플랜트건설노동자의 노동조건을 개선하는 투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플랜트 노사까지 타결되면서 울산지역 주요 사업장 중 아직 임금협상이 진행 중인 곳은 이제 사실상 현대중공업밖에 남지 않았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긴 여름휴가를 마치고 13일 일터로 복귀하게 된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올해 임단협과 관련해 휴가 전까지 20여 차례에 걸쳐 본교섭을 가졌지만 아직 노사 간 평행성만 계속되고 있다. 휴가 전 타결을 위해 노조는 지난달 19일부터 24일까지 나흘 연속 전면 파업을 벌였지만 파업참가자수 저조로 회사를 압박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역시나 올해도 임금인상이 최대 쟁점인 가운데 앞서 노사는 휴가 전 서로 기존 제시안에서 일정 부분 양보한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상호 거부했다. 13일 휴가 복귀 후 노사는 협의를 통해 교섭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길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