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울산에는 이런 생떼거지를 부리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 모두 첨단을 달리는 공업도시의 가장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교양 있고, 따라서 품위 있는 사람들만 살기 때문이다. 그런데 유독 전교조의 극히 일부 선생님, 즉 0.5 명의 선생님들만 생떼거지를 쓴다. 본보 23일자(하주화)기사에 일제고사를 반대하는 기사가 나왔다. 공부 잘 시키려고 국가적 차원에서 시행하는 일제고사의 뜻도 제대로 알지 못 하는 사람들, 좋게 말해서 바람직스럽지 못한, 솔직히 나쁘게 말해 위선적인 사람들이, 교육붕괴실현을 위한 울산교육연대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일제고사는 一齊考査이지 日製考査가 아니다.
모두가 한 번에 치루는 시험이지 왜놈들이 만든 시험을 보는 것이 아니다. 교육공공성 실현을 위한 울산교육연대의 사람들은 一齊考査를 日製考査로 오해하고 학력 진단을 위한 검사를 왜 하필이면 일제로 해야 하느냐고 국가에 건의 하는 것 같다. 그렇지 않다면 필자가 어렸을 때 목격한 꼭 이웃집 아이의 아버지와 같은 ‘생 떼’를 쓰는 사람과 같다.
세상의 변하지 않은 진리 중의 하나는 ‘세상살이는 경쟁이다’는 것이다. 아무리 경쟁을 부추기지 말라고 항변해도 그 항변 자체가 경쟁인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경쟁 아닌 것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가? 일란성 쌍생아도 저희들끼리 경쟁하면서 성장한다. 하물며 발전을 목표로 두고, 다윈의 진화론을 조금이라도 따른 다면 경쟁의 당위성은 부정할 수 없다. 이것을 학교에서 익히고 생존은 나의 책임이라는 학습경험을 갖게 하는 것이 그토록 잘 못 된 일이라면 장차 이 아이들은 어떤 세상에서 살아가기를 바라는 것인가? 천사들이 다 해 놓은 것 받아먹기만 하면 되는 세상을 보장하겠는가?
회사를 키우는 데에는 전 사원이 합심하여 일을 한다는 엄청난 노력이 필수적이다. 회사를 망하게 하는 데에는 사장 하나의 바보짓이면 충분하다. 교육 잘되게 하려면 부모, 사회, 그리고 교사가 합심하여 엄청나게 노력해야 한다. 교육 망하게 하려면 선생님 하나의 바보짓으로 충분하다.
이러다간 곧 우리 선생님 내쫓아달라고 초등학교 학생들이 오바마에게 편지질 할 것이다.
/박문태 논설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