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진학정보센터 개소와 자료 유출
대학 진학정보센터 개소와 자료 유출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12.2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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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교육청 산하 대학진학정보센터에서 현직 고교교사가 수능도수분포 자료를 빼내 사교육업체 관계자들에게 유포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학진학정보센터는 지역 학생들에게 입시에 필요한 진학정보, 교사들의 진학지도 역량을 강화키 위해 18일 개소됐다. 그런데 모 교사가 이곳에 들러 자료를 유출한 시점은 지난 8일이였다. 그렇다면 진학정보센터가 개소되기 10일전에 시교육청 자료실에서 정보가 밖으로 나갔다는 얘기가 된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도수분포 자료란 점수대별 전국 학생수가 집계된 통계자료로써 일선학교에 전달돼 대학진학 상담에 활용되는 것이라고 하니 그 중요성이 대단한 것은 아닌듯 싶다. 문제는 이 교사가 어떻게 자료실에 쉽게 접근할 수 있었느냐와 교육청의 보안 불감증이다.

이번에 개소된 대학진학정보 센터는 각 고교에서 선발된 12명의 전문 상담교사가 배치돼, 대입 수험생들에게 진학상담을 할 뿐만 아니라 고교 교사들에게 진학지도요령도 강의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개소 전 미리 선정된 12명의 전문교사 중 한 명이 문제의 교사였으며 그런 연유로 인해 쉽게 자료에 접근할 수 있었다는 결론이 나온다.

개소 이전부터 자료 부정유출이 있었다면 대학진학정보센터는 초장부터 신뢰도에 금이 간 셈이다. 이곳에 상담 올 학생들은 고득점자들도 있겠지만 ‘성적이 우수하지 못한 경우’가 더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런 학생들의 신변자료 마져 그렇게 쉽사리 유출될 수 있다고 가정하면 누가 이곳을 찾아 오겠는가. 대학진학정보센터는 자체 정보 보안부터 신경쓰는 것이 순서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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