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리는 바에 의하면 도수분포 자료란 점수대별 전국 학생수가 집계된 통계자료로써 일선학교에 전달돼 대학진학 상담에 활용되는 것이라고 하니 그 중요성이 대단한 것은 아닌듯 싶다. 문제는 이 교사가 어떻게 자료실에 쉽게 접근할 수 있었느냐와 교육청의 보안 불감증이다.
이번에 개소된 대학진학정보 센터는 각 고교에서 선발된 12명의 전문 상담교사가 배치돼, 대입 수험생들에게 진학상담을 할 뿐만 아니라 고교 교사들에게 진학지도요령도 강의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개소 전 미리 선정된 12명의 전문교사 중 한 명이 문제의 교사였으며 그런 연유로 인해 쉽게 자료에 접근할 수 있었다는 결론이 나온다.
개소 이전부터 자료 부정유출이 있었다면 대학진학정보센터는 초장부터 신뢰도에 금이 간 셈이다. 이곳에 상담 올 학생들은 고득점자들도 있겠지만 ‘성적이 우수하지 못한 경우’가 더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런 학생들의 신변자료 마져 그렇게 쉽사리 유출될 수 있다고 가정하면 누가 이곳을 찾아 오겠는가. 대학진학정보센터는 자체 정보 보안부터 신경쓰는 것이 순서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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