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울산경제 성장률 3.6%의 명암
내년 울산경제 성장률 3.6%의 명암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12.2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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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발전연구원은 내년도 지역경제 성장률을 국내 예상치 2.0% 보다 1.6% 높은 3.6%로 추정했다. 세계경제 침체로 인한 수출 증가세 둔화와 내수경기 악화가 올해 울산경제성장률 4.5% 보다 0.9% 낮게 잡은 이유라고 한다.

울산경제 성장률에 큰 영향을 미치는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분야가 내년에 더 어려운 국면을 맞을 것이란 전망은 이미 여러번 나와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수출 다변화, 원료와 제품 및 판매시장을 연결하는 글로벌 생산망 구축, 원자재의 안정적 공급, 국제통화의 현금 유동성 확보란 것도 전문가들에 의해 누누히 강조돼 왔다. 울산이 이런 해결책에 직접적 영향력을 행사하거나정책을 입안, 시행할 입장은 아니다.

지역산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제조업의 경우, 생산활황 여부 대부분이 내수 및 국외 수출정책과 연관돼 있어 국가적 차원에서 조정, 지원될 부분이다. 따라서 울산지역의 역할은 이런 산업이 국가시책에 부응 할 수 있도록 협조하거나 아니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하는 것이다. 여성인력을 전문기술화해서 남성위주의 현장에 배치하도록 요청 한다든가 실업률 억제를 위해 지역내 산업체가 구조조정, 인력감축, 임금 동결시 지자체와 협조체계를 형성토록 제의하는 것 등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울산이 독자적으로 경제성장률을 제고할 수 있도록 독자영역을 구축하는 것이다. 국가나 중앙정부의 주선, 지원없이 자자체가 주축이 돼 자원, 수출외교에 직접 나서는 것이다.

지난 11월초 울산을 방문한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을 맞아 울산 지자체가 직접 자원외교에 관심을 보인 점, 이명박 대통령의 브라질, 페루 방문시 지역기업 성진지오텍이 시장개척에 나설 수 있도록 협조한 것 등은 그 좋은 사례로 꼽힐 수 있다. 울산지역의 내년 예상 성장률이 국내 예상치 보다 1.6% 높다고 하나 제조업에 바탕을 둔 지역산업 구조 때문에 국내외적 여건 변화에 따라 그것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숫자에 불과한 것이다. 이제 이런 국내외적 경기상황에 따라 지역 경제성장률이 좌우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그것은 울산이 지니고 있는 취약점, 즉 역내 산업구조의 점진적 개편에서 부터 시작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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