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바지’ 입어야 일 잘하나
‘긴 바지’ 입어야 일 잘하나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8.0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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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더위의 대명사 대구를 서울이 넘어서면서 ‘서프리카’라고 불리는 등 전국이 더위에 시달리면서 특히 남자들의 고충이 이루 말할 수 없다.

여자들은 치마에 반바지 등 비교적 자유롭지만 직장인 남성들은 대부분 긴바지를 고수한다. 직장인 뿐만이 아니다. 대부분의 남학생 교복도 긴바지다.

젊은 남성들은 보수적인 직장문화에 눈물을 삼키며 긴바지를 입는다.

몇년 전부터 에너지 절약 등을 위해 ‘쿨 비즈’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쿨 비즈’란 직장 내에서 가벼운 차림의 의복을 착용하자는 캠페인으로 ‘시원하다’와 ‘멋있다’라는 뜻의 Cool과 비즈니스(business)의 약식표현인 Biz의 합성어다.

2012년 서울시는 ‘쿨비즈’를 정착시키기 위해 박원순 시장이 직접 반바지를 입고 패션쇼에 오르기도 했다. 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임직원의 반바지 착용을 자율화했다. 그러나 회사 내에서 반바지를 권장하고는 있지만, 남성 직장인 스스로가 가벼운 복장으로 출근하는 걸 겸연쩍어 하는 분위기가 있어 정착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유니폼이 필요한 업무가 아닌 이상 지나치게 보수적인 직장정서가 좀 완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남구 달동 문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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