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선박해양기술 거점에 대한 기대
차세대 선박해양기술 거점에 대한 기대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7.31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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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글로벌 선박해양산업을 선도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실현에 옮기기 위해 울산시가 의욕적인 항해의 돛을 올렸다. 31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와 ‘차세대 선박해양기술 울산연구거점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서’에 나란히 서명한 것이다.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부설기관인 이 연구소는 독보적인 기술로 세계 최고의 미래선박 기술개발 연구소의 권위를 자랑한다니 거는 기대가 크다. 협약식에는 송철호 울산시장과 반석호 KRISO 소장이 자리를 같이했다.

울산시와 KRISO는 이번 협약에 따라 △차세대 선박해양기술 연구 거점 구축과 공동 기획 연구 △울산 조선산업 기술 고도화를 위한 차세대 선박해양기술 개발 △조선·해양 생태계 활성화 지원 △울산 공동연구실 운영 등에서 호혜의 정신으로 서로 협력하게 된다. 송철호 시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조선해양 산업정책 및 전략기반 구축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강화해 스마트 선박·조선소·항만 구축 등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국제표준 개발로 세계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울산 조선업의 체질개선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조선해양산업 생태계가 무너진 가운데 울산도 이제 자율운행 선박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미래선박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기술을 갖춘 KRISO와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KRISO가 보유한 기술을 본격적으로 전수받을 있게 됐다”고 말한다. 그는 이어 “그동안 조선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국책사업으로 ICT(정보통신기술) 융합 조선해양산업 기술 개발 노력이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손에 잡히는 기술은 아직 없었다면서 “그러나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무언가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사실이라면 범시민적으로 환영할 일이다. 사실 세계적 위기에도 맥없이 쓰러지고 만 기존의 조선해양산업 생태계는 새로운 링거 주사가 절실했다. 그래서 기대한 것이 ICT를 접목한 조선해양산업 기술개발이었지만 ‘손에 잡히는’ 것이 없으니 답답할 뿐이었다. 따라서 이번 협약은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방향타를 돌리는 셈이 된다. ‘조선업 체질개선’이란 노동집약적 구조에서 벗어나 지식집약적 구조로 진화함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는 울산 조선업에 즉각적인 도움이 못될 수도 있다. 그래도 차세대 미래선박을 냥한 항해는 계속돼야 한다. 이번 항해가 순항할 수 있도록 울산시와 KRISO는 선의의 협력을 계속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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